아프리카 '풍년가' 울려 퍼진다…'K-라이스벨트' 사업 곳곳서 성과

세종=정혁수 기자
2025.03.27 10:09
아프리카 기니비사우 농업인들이 우리나라 K품종을 활용한 ISRIZ-7 벼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을 위해 한국 농업기술로 추진되고 있는 '케이(K)-라이스벨트'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세네갈, 가나 등 사업 대상국 7개국의 벼 종자 수확량이 목표량을 상회하면서 인근 국가들의 동참의사도 적극적이다. 정부는 각 국가별 쌀가공 및 유통산업 지원 등 사업 확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케이(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 7개 국가에서 고품질 다수확 벼 종자 총 3,562톤을 수확하는 성과 를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국가별로는 △세네갈 267톤 △감비아 146톤 △가나 689톤 △카메룬 24톤 △우간다 1,765톤 △케냐 31톤 △기니 640톤을 수확했다.

'케이(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벼 종자 생산단지를 조성한 뒤 수확량이 높은 벼 종자를 생산,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기아 종식에 기여하는 우리 정부의 대표적인 국제농업협력 사업이다.

2024년 수확량은 사업 첫해인 2023년 2,321톤보다 1,241톤(53%)이 늘어났다. 2024년 목표치인 3,000톤보다 562톤(19%) 증가한 3,562톤으로 최종 집계 됐다.

평균 수량(생산성)도 1 ha당 4톤으로 2023년 3.7톤 보다 8%, 현지 2.4톤 보다 67%(1.7배) 높아 향후 케이(K)-종자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에 수확한 종자는 사업 대상국과 협의를 거쳐 현지 농가에 보급되고, 나머지는 취약계층 등에 제공된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에 대한 신규 희망 국가가 증가함에 따라 케이(K)-라이스벨트 확장을 위한 신규사업도 준비중에 있다.

사업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시에라리온, 코트디부아르, 기니비사우 3개국을 대상으로 이미 현지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 케이(K)-종자의 현지 적응성과 농가 반응을 분석하기 위한 시범포 조성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시에라리온에서 재배중인 우리나라 K품종(AGYAPA)와 현지품종(ROK24) 품종 생육비교 모습. /사진=농식품부
'케이(K)-라이스벨트'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코트디부아르에 설치된 우리나라 K품종과 현지품종을 비교하는 전시포 모습 /사진=농식품부

이들 국가에선 케이(K)-품종 이 현지 품종에 비해 수확량이 23% 더 높게 나타났다. 케이(K)-품종은 성숙기간이 빨라 재배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병해충 저항성도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맛과 향이 현지 품종보다 우수해 소비자 반응도 좋다.

자카리아워 아흐메드 잘로(Jackariawo Ahmed JALLOH) 시에라리온 농업식량안보부 국장은 "이번 종자 시범포 사업을 통해 케이 (K)-품종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케이(K)-라이스벨트 프로 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돼 시에라리온의 식량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케이(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의 우수 성과를 아프리카 남부 지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미 케이(K)-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힌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짐바브웨, 앙골라 등 4개국과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

'케이(K)-라이스벨트'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카메룬 농민들이 이앙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또 종자 중심의 동 프로젝트를 쌀 가공 및 유통 산업 지원, 농촌 생활환경 개선 등과 연계함으로써 케이 (K)-라이스벨트가 아프리카 농업 및 농촌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기능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이번에 달성한 수확 실적과 높은 평균 수량은 케이(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의 효과를 입증하는 구체적 지표"라며 "본 프로젝트의 우수 사례가 주변 아프리카 국가들에게도 확산돼 아프리카 식량위기 해소는 물론 우리나라 국제위상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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