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한은, 美신용등급 하향 여파 점검…"시장 영향 제한적일듯"

세종=박광범 기자
2025.05.19 08:43
Raindrops hang on a sign for Wall Street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Manhattan in New York City, New York, U.S., October 26, 2020. REUTERS/Mike Segar/File Photo

신용평가회사 무디스(Moody's)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가운데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당장은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이번 조치가 미국발(發) 관세전쟁과 맞물려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을 키울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F4회의(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중심으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은 19일 오전 윤인대 기재부 차관보 주재로 컨퍼런스콜을 열고 미국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컨퍼런스콜에는 한은과 금융위, 금감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앞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한 곳인 무디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2023년 피치(Pitch)에 이어 무디스마저 신용등급을 내리며 미국은 3대 신용평가사 모두로부터 최고등급 지위를 잃게 됐다.

무디스는 등급 변경 보고서에서 "정부부채 비율과 이자지급 비율이 지난 10여년 간 유사한 등급의 국가들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으로 증가한 것을 반영했다"라고 밝혔다.

정부와 한은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당장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무디스의 이번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다른 신평사(S&P, 피치)와 뒤늦게 수준을 맞춘 조치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무디스가 그간 미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점 등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 예상된 조치기도 하다.

다만 정부와 한은은 이번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 주요국과 미국 간 관세협상, 미국 경제상황 등 기존의 대외 불확실성과 함께 단기적으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F4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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