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천연가스배관 자동용접 활용…새로운 직업까지 만들어 내

세종=조규희 기자
2025.09.29 16:05
한국가스공사가 개발한 자동용접 기술을 활용해 실제 공사 현장에 접목한 모습.

"이제는 기계가 용접을 하고 사람은 리모컨으로 모니터링만 하면 되니 얼마나 안전하고 편한지 모르겠어요. 40년간 한 땀 한 땀 손으로 해오던 일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한국가스공사 천연가스 배관망 건설현장에서 처음으로 자동용접을 경험한 한 기술자의 말이다.

가스공사는 29일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배관 자동용접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며 천연가스 공급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는 전국 40여개 건설현장에서 천연가스 배관망 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전문 용접사 부족으로 공사 기간 준수에 어려움이 컸다.

문제는 단순한 인력 부족에 그치지 않았다. 천연가스배관 용접은 고도의 숙련도가 요구되는 전문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3D 업종이라는 부정적 인식으로 젊은 세대의 유입이 미미했다.

가스공사는 전문인력의 고령화 등의 실제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업체 전문가, 시공사 등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4차례의 실증시험을 거쳐 모든 품질기준을 만족하는 KOGAS형 자동용접 기술을 완성했다.

전문인력 양성 또한 해결했다. 한국폴리텍대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자동용접기 조종사라는 새로운 직종을 만들어낸 것이다.

자동용접 도입은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용접작업을 자동화해 안전사고의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배관 건설비용 절감을 통해 국민들의 가스요금 부담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성과도 예상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2025년에는 자동용접 관련 기술 특허출원을 추진함과 동시에 용접장비 및 방법의 고도화 연구도 지속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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