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원/달러 환율이 장초반 1440원 중반대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원화가 상대적인 약세 압력을 받은 영향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도세도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6원 오른 144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장초반 1446.4원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4월11일(1457.2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다.
달러 강세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현재 100.21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넘은 건 지난 8월1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미 달러화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12월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시장 참여자들이 보는 연준의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69%다. 여전히 추가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1주일 전(90.5%)과 비교하면 기대감이 줄었다.
연방정부 폐쇄 장기화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영향도 있다. 미국 최대 소비시즌인 추수감사절까지 연방정부 셧다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초반 국내 주식시장에선 외국인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전 9시20분 기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500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유동성 부족 영향에 강세"라며 "연준의 개입이 없다면 셧다운 불확실성 해소 전까지 강세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도세가 이어진다면 1440원대 후반까지 빠르게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