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노위·민주노총 26년만의 만남…"다시 시작, 참여 기반 마련"

세종=조규희 기자
2025.11.25 14:42
김지형(왼쪽)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위원장실에서 열린 공식 회동 자리에서 악수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경사노위는 이날 1999년 2월 경사노위의 전신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후 26년 만에 공식적으로 만났다. (공동취재) 2025.11.25. /사진=뉴시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6년만에 만났다.

김지형 경사노위 위원장은 25일 서울 중구 소재 민주노총 사옥을 방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상견례를 가졌다.

민주노총은 1999년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이후 사회적 대화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정년연장, 근로시간 개편 등 사회적 의제를 협의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경사노위가 현재는 노동계의 한 축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만 참여하고 있어 반쪽자리 사회적 대화 기구란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양경수 위원장님의 열린 마음으로 이렇게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 것을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국가적 난제 해결을 위해서는 노사정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하며 경사노위가 민주적인 사회적 대화기구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과 다시 시작하기를 바란다"며 "민주노총을 비롯해 모든 참여주체들이 함께 힘을 모아 사회적 난제 해결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노사정위원회가 경사노위로 탈바꿈 했지만 여전히 정부의 노동정책을 정당화하고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고 생각한다"며 "노동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물이 훨씬 더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최저임금위원회 등 70여개 정부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우리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거나 민주적으로 합리적인 논의 과정을 거친다고 보기 어려웠던 경험이 많다"며 "경사노위라고 해서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게 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양 위원장은 "경사노위에 참여하기 위해선 많은 신뢰의 축적 과정, 논의의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위원장님께서 민주노총이 들어갈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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