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방역 교육 이젠 '가상농장'에서 만난다

세종=정혁수 기자
2026.01.09 16:20

-농식품부 '가상농장 가축방역 교육프로그램' 본격 운영
-외국인 근로자 위해 태국어·네팔어 등 8개 언어 서비스
-시·공간 제약 없어 이용자 편의성 및 교육효과 기대 커

'가상농장' 학습관리시스템(LMS) 표출 모습 /사진=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와 신규 축산관계자를 대상으로 가축 방역수칙 이해도와 실천력 제고를 위한 '가상농장'을 구축, 본격 운영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함께 축산농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신규 진입 축산농장주 등을 대상으로 이달 부터 '가상농장 가축방역 교육프로그램'을 정식으로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가상농장(Virtual Farm) 가축방역 교육프로그램'은 최근 몇 년새 크게 늘어난 외국인 근로자의 방역 수칙 이해도를 높이고, 동시에 이들의 방역 실천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2월부터 12월까지 1~2차 시범운영을 거쳐 이달부터 정식 운영에 나섰다.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농장주는 축산농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가축전염병 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그러나 언어별 교육콘텐츠, 비대면 교육·관리 시스템이 부족해 그동안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교육 이행과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가상농장 가축방역교육프로그램 교육수료 절차 /사진=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국내 농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70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대부분 1~2시간 내 교육 이수를 완료할 수 있었다. 또 체험구성, 언어 번역기능이 좋아 이용자들이 가축방역수칙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우리말이 서툰 외국인 근로자나 바쁜 업무로 집합교육에 참석하기 어려운 축산농장주들의 호응이 컸다. 가상농장에서 게임·영상을 통해 △축산차량 소독 △장화 갈아신기 △의심 증상 발견시 신고 요령 등 전반적인 방역 수칙을 쉽고 편리하게 학습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은 한국어 외 7개언어(영어·중국어·네팔어·태국어·캄보디아어·베트남어·미얀마어)로 제작돼 다양한 외국인 근로자가 모국어로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프로그램 평가 및 교육생 관리를 위한 학습관리시스템도 구축돼 수강 관리, 수료증 발급 등도 가능하다.

가상농장 가축방역 교육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서 주관하며, 교육 관련 문의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방역사업부(044-550-5599)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가상농장 가축방역교육프로그램 국가별 언어선택화면 /사진=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김태환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장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 콘텐츠 개발은 물론 다른 교육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가상농장 가축방역 교육프로그램은 인터넷 주소창(https://lms.lhca.or.kr)을 통해 접속한 뒤 회원가입만 하면 바로 학습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은 △공항만 입국 시 검역 준수 사항 △축종별(소·돼지·가금) 방역요령 △의심 증상 발견 시 신고 요령 △외부 차량·사람 소독 방법 등이다.

농식품부 이동식 방역정책국장은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가축 방역수칙을 교육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졌다"며 "가상농장은 농장주와 외국인 근로자 모두에게 가축질병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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