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440원대 마감…금값은 사상 첫 5000달러 돌파

최민경 기자, 윤세미 기자
2026.01.26 16:44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진열되어 있다. 2026.01.26

달러 강세가 한풀 꺾이면서 글로벌 자금이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으로 이동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40원대에서 마감한 반면,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5.2원 내린 1440.6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9.7원 내린 1446.1원에 출발한 뒤 하락폭을 확대하며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1438.6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7일(1445.8원) 이후 19일 만이다.

환율 급락과 함께 달러 약세 흐름도 이어졌다. 일본과 미국 외환당국이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달러/엔 환율이 크게 하락했다. 아시아 통화 전반이 강세를 보였고 원화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더해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미 국채 신뢰 약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까지 겹치며 해외 투자자들이 달러를 되파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수출업체들도 고점에서 달러를 내다 팔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국제 금값은 이날 사상 처음 온스당 5000달러를 넘어섰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분 기준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5072.41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해 10월 처음 40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5000달러를 넘어섰다. 금값은 지난해에만 65%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도 상승률이 16%에 달한다.

은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은 현물 가격은 지난 23일 처음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107달러대에 거래됐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금값 전망치를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금 가격 전망치를 5400달러로 올렸고 UBS도 5400달러 수준을 제시했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UBP는 5200달러, 메탈스포커스는 5500달러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일부 기관은 금값이 최대 7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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