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따라서 '반짝반짝'…이달만 뭉칫돈 '8586억' 우르르 몰린 곳

김근희 기자
2026.01.27 04:04

ACE KRX 금현물·KODEX은선물 등 인기… 수익률도 좋아
달러약세·지정학 불안에 상승 랠리… "최고치 경신 계속될듯"

국제 금값이 온스당 사상 처음으로 5000달러를 넘어섰고 은값은 온스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최고치 경신 행진을 펼치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관련 ETF(상장지수펀드)에는 자금이 몰린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26일 "귀금속은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불안으로 이중의 상승압력을 받는다"며 "지난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미국 대형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고 언급했는데 미국이 무력으로 정권 전복을 시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귀금속 가격이 급등했다"고 올해도 이어지는 금과 은의 랠리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관련 ETF에는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3일까지 금·은 관련 ETF 10종(인버스 제외)에 8586억원이 유입됐다. 최근 1년간 ETF에 몰린 자금은 4조6195억원에 이른다.

특히 국내 금현물에 투자하는 'ACE KRX금현물' ETF에는 연초 이후 3723억원, 최근 1년간 2조6038억원이 몰렸다. 'TIGER KRX금현물' ETF에는 연초 이후 1405억원, 최근 1년간 9920억원이 들어왔다. 은선물에 투자하는 'KODEX 은선물(H)'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연초 이후 자금유입액은 2879억원, 최근 1년 유입액은 6026억원이다.

성과도 좋다. 지난 23일 기준 'KODEX 은선물(H)' 수익률(분배금 재투자 기준)은 연초 이후 33.08%, 1년 기준 201.60%로 관련 ETF 중 가장 높다. 금과 은선물 모두에 투자하는 'TIGER 금은선물(H)'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28%다. 'ACE KRX금현물'과 'KODEX 골드선물(H)'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3.34%와 13.16%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금과 은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통화정책 완화기조와 미국 달러·국채의 가치하락 등을 기반으로 제시된 관측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금 가격은 5000달러를 넘어 연내 6000달러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며 "외환보유고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점과 각국 중앙은행들의 매수세가 금 가격 강세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확장적 재정정책하에서 미 연방정부는 부채부담과 금융억압, 달러지수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금은 미 국채를 뛰어넘는 안전자산 지위까지 얻었다"고 설명했다.

은 가격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에브리싱 랠리'의 영향으로 치솟고 있다. 은은 전기·전자, 태양광 등 클린테크 에너지산업에 필요한 원자재로 안전자산의 기능과 산업용 원자재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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