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직 국방부장 2명이 뇌물 등의 혐의로 사형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7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군사법원은 이날 웨이 펑허 전 국방부장과 리 상푸 전 국방부장에게 각각 사형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국방부장은 우리 나라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직책이다.
웨이 전 부장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리 전 부장은 뇌물수수와 뇌물공여 혐의를 받는다.
중국에서 사형 집행유예는 통상 2년의 유예 기간 동안 추가 범죄가 없으면 무기징역으로 감형되는 형벌이다. 다만 중대 부패 사건에선 감형 이후 추가 감형이나 가석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종신 수감에 가까운 처벌이 내려지기도 한다.
웨이 전 부장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 국방부장을 지냈다. 리 전 부장은 그의 뒤를 이어 국방부장에 올랐지만, 취임한 지 몇 달 만에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고 2023년 10월 해임됐다. 리 전 부장은 중국 인민해방군에서 주로 미사일과 장비 조달 분야를 담당 했었다. 과거 러시아산 군사 장비 구매와 관련해 미국의 여행·금융 제재 대상에 오른 바도 있다.
두 사람은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과 국무위원을 지낸 군부 핵심 인사였다. 그러나 2024년 중국공산당에서 제명되면서 사실상 정치적 숙청을 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 언론들은 이번 선고가 시진핑 국가주석이 추진해온 '고위 공직자 숙청과 군부 반부패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해석했다. 시 주석은 집권 이후 10년 넘게 반부패 운동을 벌여왔으며, 최근에는 군 최고위층까지 그 대상이 확대했다. 이 같은 반부패 운동은 부패 척결을 명분으로 하지만 시 주석이 정치 엘리트와 군부 내 충성도를 강화하고 통제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단 분석이다.
다만 웨이 전 부장이나 리 전 부장이 시 주석과 어떤 정책·정치적 갈등을 빚었는지 드러난 건 없다.
독자들의 PICK!
현재 중국 국방부장은 둥 쥔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