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0만8000명 증가했다. 13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폭은 13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청년층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운 날씨로 고령층 취업도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청년 고용률은 1월 기준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노동시장에서도 'K자형' 양극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6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798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8000명 증가했다. 2024년 12월(5만2000명 감소)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청년 고용 한파가 이어진 영향이다. 실제 20대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9만9000명 급감했다.
최근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던 60세 이상의 경우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14만1000명 증가했지만 증가폭만 놓고 보면 2021년 1월(1만5000명 감소) 이후 가장 작았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지난달 한파 등 영향으로 노인들의 활동성이 떨어졌고 지자체가 한파를 피해 노인일자리 시작 시기를 늦춘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청년 고용 문제는 고용률에서도 확인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지난달 69.2%로 1년 전보다 0.4%p(포인트) 상승했다. 데이터처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청년층 사정은 180도 다르다. 지난달 15~29세 고용률은 43.6%로 코로나19(COVID-19) 시절이던 2021년 1월(41.1%)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반대로 실업률은 2021년 1월(9.5%) 이후 가장 높은 6.8%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구직도 취업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 인구가 4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3만5000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쉬었음 인구는 278만4000명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1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빈 국장은 "20대는 인구가 감소하는 연령대라 비경제활동인구도 자연스럽게 감소해야 하는데 오히려 증가했다"며 "저출생과 비혼이 청년층에 영향을 미치다보니 결혼이나 출산을 통해 육아나 가사로 이동했을 인원들이 그렇지 못하고 쉬었음으로 분류된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의 채용 문화가 대규모 공채보단 경력직 채용, 수시채용 위주로 변화하다보니 20대 채용 시장 상황에 안좋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청년·지역 등 고용 취약 부문을 보완하기 위한 정책을 강화한단 계획이다.
재정경제부는 "2026년 경제성장전략 일자리 핵심과제를 조속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구직·쉬었음 청년의 이질적 특성을 고려한 취업역량 강화, 일경험 제공, 회복 지원 등 맞춤형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