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기·수소버스 보급 확대를 위해 운수업계를 대상으로 구매융자 사업을 펼친다. 수억 단위의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전기·수소버스 보급 확대와 운수업계의 초기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전기·수소버스 구매융자' 사업을 신규 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융자 예산은 735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전기·수소버스 도입에 필요한 자금을 장기·저리 융자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기존 보조금 지원과는 별도로 구매 단계에서 필요한 자금조달을 뒷받침해 운수업계의 전기·수소버스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소버스 판매가격은 6억원에서 8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국비보조금과 지방비 보조금을 합치면 대략 3억원대다. 실제 차량 구매 가격은 3억원에서 5억원 사이란 의미인데, 내연기관 버스에 비해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정부는 융자 지원을 통해 초기 구매 시점에 집중되는 비용을 분산함으로써 사업자의 현금흐름 부담을 낮추고 계획적인 차량 교체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차량 1대당 최대 2억원 범위에서 이뤄지며 보조금 지원 이후에도 모자라는 차량 구매 자금에 대한 금융부담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
대출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약된 광주은행, 경남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농협은행, 아이엠뱅크, 부산은행, 한국산업은행, 수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14개사를 통해 우선 추진한다.
대출기간은 10년(3년 거치, 7년 상환), 5년 상환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오는 25일부터 별도 공고를 통해 일주일간 추가로 모집한다.
대출금리는 기후부 고시금리에 따라 운영하며 정책융자 취지에 맞게 안정적인 조건으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분기별 변동금리가 적용되는데 올해 1분기 기준 금리는 2.01%다.
지원 대상은 전기·수소버스를 구매하려는 구역·노선·수요응답형 여객자동차운송업자로, 신청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에코스퀘어를 통해 진행된다. 요건 확인과 평가를 거쳐 지원 대상 사업자를 선정한 후 금융기관의 검토를 거쳐 대출이 실행되도록 운영한다.
기후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3월부터 분기별로 사전 사업 공고와 융자 신청 접수를 추진해 운수업계가 도입계획을 사전에 세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선화 기후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전기·수소버스 구매융자 사업은 구매 단계 비용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운수업계의 탈탄소 녹색전환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