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잡기 나선 정부…신선란 2억개 수입, 역대 두번째 규모

계란값 잡기 나선 정부…신선란 2억개 수입, 역대 두번째 규모

세종=이수현 기자
2026.06.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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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정부가 하반기 물가 안정을 위해 약 1조 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한다고 밝힌 2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계란을 고르고 있다.   계란은 기존에 30구 특란에만 1500원 할인을 지원했지만 모든 마트에서 전 품목을 20% 할인하며, 고등어와 마른김 등 가격이 크게 오른 수산물은 최대 60% 할인해 연말까지 상시 지원한다. 2026.6.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정부가 하반기 물가 안정을 위해 약 1조 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한다고 밝힌 2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소비자가 계란을 고르고 있다. 계란은 기존에 30구 특란에만 1500원 할인을 지원했지만 모든 마트에서 전 품목을 20% 할인하며, 고등어와 마른김 등 가격이 크게 오른 수산물은 최대 60% 할인해 연말까지 상시 지원한다. 2026.6.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정부가 계란값을 잡기 위해 신선란 2억 개를 추가 수입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미국산 계란 약 3억8000만 개를 들여온 2021년 이후 최대 규모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 장관 태스크포스(TF)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서민부담 경감방안을 확정했다.

당초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까지 미국·태국산 신선란 2112만 개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었다. 정부는 올해 1월 미국산 신선란 224만 개 시작으로 수입 물량을 단계적으로 늘려왔다. 현재까지 미국산 674만 개, 태국산 337만 개 등 총 1011만 개의 신선란을 수입해 공급했다.

하지만 계란값은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계란(특란·30구) 소비자가격은 7485원이다. 계란값은 이달 들어 지난 14일 7630원까지 오른 뒤 7500원 아래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동절기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산란계가 대규모 살처분된 영향이다. 전체 산란계 사육 규모의 약 14%에 달하는 1134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정부가 이처럼 대량 수입에 나선 것은 2020~2021년 AI 사태 이후 처음이다. 당시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산란계 1696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계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로 가정 내 소비까지 늘면서 특란(30구) 소비자가격은 2020년 11월 5560원에서 2021년 3월 7612원으로 36.9% 급등했다.

정부는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 미국산 신선란 3억8686만 개를 수입하는 대책을 단행했다. 계란 수입과 운송·보관, 폐기 등에 1389억원을 투입했다. 이후에도 계란 수입은 이뤄졌지만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2023년 1월에는 스페인산 신선란 121만 개를 들여왔고, 2024년 1월에는 미국산 신선란 112만 개를 수입했다.

농식품부는 다음 주 중으로 신선란 수입 물량 확보를 위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8월까지 신선란 2억개 도입을 목표로 한다. 수입 물량은 사실상 미국산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태국은 공급 가능 물량이 월 224만 개 수준에 그치고 브라질은 검역 절차가 초기 단계라 대량 수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 내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수입이 제한됐던 지역이 최근 잇따라 해제되면서 대량 수입 여건도 개선됐다. 미주리와 조지아에 이어 최근 펜실베이니아까지 수입 가능 지역에 포함됐다. 펜실베이니아는 미국 내 계란 생산 상위권 지역으로 작업장이 많아 대규모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국내 가격이 안정될 경우에는 수입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다음 달 말부터는 계란 수급 여건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국내 가격과 수급 상황을 보면서 수입 물량은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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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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