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15만 톤(t) 이내에서 정부 양곡을 공급한다. 평년 대비 재고가 14만t가량 부족한 상황에서 산지유통업체 수요를 감안한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전날 열린 양곡수급안정위원회에서 15만t 이내의 정부양곡을 시중에 공급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업경영체의 벼 재고조사와 산지유통업체의 정부양곡 희망 수요물량 조사를 지난 20일까지 진행했다. 조사 결과 재고는 평년 대비 14만t, 전년 대비 11만t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유통업체가 희망한 수요물량은 16만t 수준이었다.
이에 정부는 정곡 기준 15만t 이내에서 정부양곡을 공급하되 1차로 지난해 생산된 10만t을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이후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2차 공급 시기와 물량을 검토할 계획이다.
공급 방식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대여 방식으로 추진한다. 쌀값이 불안해질 경우 정부의 반납 요청이 있을 때 이를 이행하는 데 동의한 업체에만 공급한다.
이번 공급 대상은 지난해 정부 벼 매입자금을 지원받은 산지유통업체 약 209곳이다. 공급되는 정부양곡은 벼로 재판매하는 것이 제한되며 해당 양곡연도 말까지 쌀로 판매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판매 완료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달 23일 시장격리 10만t 보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쌀 수급안정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사전격리 물량 4만5000t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보류하고 농가에 빌려준 대여곡 5만5000t의 반납 기한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쌀은 주식인 만큼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를 위해 안정적인 수급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