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과 금융서비스 가격의 강세로 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올랐다.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르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4%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과 축산물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4.0%)과 1차 금속제품(0.8%) 가격이 상승하면서 0.5% 올랐다. 서비스는 금융·보험서비스(5.2%), 음식점·숙박서비스(0.4%)의 가격 등이 올라 0.6% 상승했다.
특히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오름세로 전환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1월 대비 2월에 큰 폭으로 올랐다. 환율의 영향보다 중동지역의 긴장고조에 따른 유가상승 영향이 더 컸다는 설명이다.
금융·보험서비스 가격의 상승은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위탁매매 수수료가 자산가격과 연동되는 구조여서 수수료율 변동이 없어도 주가상승시 가격이 오르는 효과가 나타났다.
수산물 가격도 전월 대비 4.2% 상승했다. 수온상승과 설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어획량이 줄어든 것이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생산단계별 물가도 모두 뛰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0.7%) 중간재(0.6%) 최종재(0.2%)가 모두 오르며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총산출물가 역시 공산품과 서비스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0.9% 올랐다.
3월 들어 물가상승 압력은 더 커졌다. 3월1~20일 평균기준 두바이유는 전월 대비 82.9%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도 2.0% 올랐다. 이에 따라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유가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전가되는 시차는 일정하지 않으며 정부정책과 기업가격의 반영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