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비상경영' 선언…LNG재고관리·경영투명성 강화

조규희 기자
2026.03.26 10:30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이 지난 25일 남부발전 부산 본사에서 출자사 경영 투명성 강화와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 경영’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이 중동상황 변화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에 대응하고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남부발전은 부산 본사에서 경영진과 전사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내용을 바탕으로 '비상 경영'을 선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확대로 인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발전 연료의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재고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또한 대체 연료 확보와 공급선 다변화도 추진한다.

회의에 참석한 각 발전소 본부장들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어느 때보다도 현장 안전 경영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특히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단 한 건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해 현장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불거진 KOSPO영남파워 관련 의혹에 대한 투명성 제고 방안도 마련됐다. 정부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사적 목적으로 운영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前) 대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회의에서 출자사 임원을 대상으로 즉각적인 직무감사를 지시했으며 사적 이익 편취 등 부당한 행위에 대해 집중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투명성 제고를 위해 외부 인사로 구성된 징계위원회를 운영해 관련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비상임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외부 변호사, 회계사를 임원진에 포함시켜 의사결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한 바 있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회사가 어려울수록 조직의 통합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에너지 안보가 국가적 비상 상황인만큼, 연료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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