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이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중동 수출기업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6일 중기연이 발표한 '중동전쟁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에 관한 보고서(중소기업 이슈n포커스 제26-03호)에 따르면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중소기업의 대(對) 중동 주요 수입 원부자재를 중심으로 수급 안정과 중동 수출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지원방안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의 전체 중동 수입 비중은 0.7%로 낮은 수준이나 상위 15대 수입 품목에 포함된 나프타, 알루미늄 웨이스트·스크랩, 비합금 알루미늄 괴 등 일부 품목에서 대중동 수입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우리 중소기업의 중동 수출 비중은 대·중견기업보다 높아 이번 중동전쟁이 중소기업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의 원부자재 수급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중소기업의 상위 15대 수입품목 수입처를 분석한 결과 나프타와 일부 알루미늄 제품에서 중동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24년 기준 우리 중소기업은 나프타 수입의 82.8%를 쿠웨이트, UAE, 카타르 등 중동 지역에서 수입했다. 또 알루미늄 웨이스트·스크랩은 11.2%, 비합금 알루미늄 괴는 8.8%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 해당 품목을 중심으로 수급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중소기업의 중동 수입 비중은 0.7%로 수출 비중(5.4%)보다 낮지만 일부 품목에서는 높은 중동 의존도를 보이고 있어 정책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2025년 기준 중소기업의 중동 수출 비중은 5.4%로 전체기업의 수출 비중 2.9%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이번 중동전쟁이 중소기업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동 수출 중소기업은 1만3859개로 전체 수출 중소기업의 14.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상위 15대 수출품목 중 중동 수출 비중이 높은 품목은 화장품, 중고차, 자동차 부품, 금의 판·시트·스트립 등으로 해당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여건이 제약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우리 중소기업은 물류비·유가·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와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거래 차질로 경영환경 제약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가, 운송·보험료, 환율 상승으로 생산비 및 경영비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내수 부진으로 인해 원가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즉각 반영하기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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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중소기업의 중동 현지 파트너사의 발주 조정, 거래 변동·취소, 대금결제 지연, 선적 지연 등이 발생해 중동 거래 여건이 제약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대·중견기업보다 중동 수출비중이 높고 대응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중소기업 지원방안 확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민이 중기연 부연구위원은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중소기업의 원부자재 수급 안정과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을 선제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수급 측면에서는 전략비축, 우선공급 협력체계 구축, 대체 공급선 확보 등을, 수출 측면에서는 글로벌 사우스(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주로 남반구나 북반구 저위도에 위치한 개발도상국 및 신흥국) 등 신규 시장 진출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