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 "계열사 정비 마무리 단계…올해 AI 집중"

정신아 카카오 대표 "계열사 정비 마무리 단계…올해 AI 집중"

유효송 기자
2026.03.26 12:22

"주가 부진" 주주 비판에…"차별적인 에이전틱 AI 생태계 구현할 것"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2월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카카오 미디어 데이(KaKao Media Day)에 참석, 키노트를 갖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해 2월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된 카카오 미디어 데이(KaKao Media Day)에 참석, 키노트를 갖고 있다 /사진=임한별(머니S)

정신아 카카오(48,950원 ▼100 -0.2%) 대표 2기 체제 본격 출범했다. 정 대표는 올해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단계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며 AI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임원들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26일 오전 제주 본사 스페이스닷원에서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구조를 정비하는 단계를 넘어 AI와 카카오톡에 집중한 건강한 성장을 만들어내는 기조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주총회에서는 정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 밖에도 연결 및 별도 재무제표 승인에 관한 건, 정관 변경안 등 9개 안건이 통과됐다.

카카오는 올해 계열사 재편 등을 마무리하고 AI 수익화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정 대표는 지난 2년간 '문어발식 경영'으로 비판받았던 카카오의 비주력 사업 부문의 자회사 정리 작업에 돌입했다. 그 결과 2023년 147개까지 불어났던 계열사를 지난해 말 기준 94개로 30%가량 줄였다.

사업 효율화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도 카카오게임즈는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목적법인 'LAAA 인베스트먼트'가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24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 거래가 완료되면 라인야후측이 최대주주, 카카오는 2대주주로 물러난다. 이 밖에도 포털 '다음' 운영사인 AXZ도 경영권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AXZ와 카카오게임즈의 딜 시작 포인트는 각각 다르지만 모든 것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은 맞다"며 "계열사를 줄이고 내실을 다지는 면에 대해서는 마무리 단계에 왔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것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고용 안정이나 회사의 안정을 흔드는 것보단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두 번째 임기에서는 에이전틱 AI를 비롯한 AI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올해 말까지 수많은 외부 파트너들이 카카오의 AI 생태계에 연결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차별화된 AI 에이전트의 초기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구글 안드로이드와의 협업을 발표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실적 개선과 관련된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연간 연결 매출액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면서 "임기 동안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이어가는 동시에 주주 여러분이 기대하시는 성장의 잠재력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장에서는 최근 부진한 카카오의 주가에 대한 지적과 해외 빅테크사들과 비교해 AI 청사진에 대한 뚜렷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주주들의 비판 섞인 질문도 나왔다. 이에 정 대표는 "주가 부진으로 심려를 안겨드린 점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사업에서 실적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차별적인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현해 수익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임원들의 주식 매도 등과 관련해서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법령과 내부 규정에 따라 사전 신고나 내부 통제 절차를 강화해서 운영하고 있다"며 "내부 통제와 가이드라인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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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유효송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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