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수입 다변화한 가스공사…"카타르 물량 14% 뿐, 수급 이상무"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6.03.26 17:50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전경. /사진제공=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는 선제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처를 다변화하면서 이번 중동 사태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고 26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러·우 전쟁 이후 특정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 수급 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LNG 수입선을 중동 중심에서 오세아니아와 캐나다, 미국 등으로 다변화했다.

2024년 국내 전체 도입물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던 중동산 LNG 수입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20% 미만으로 감소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카타르산 물량은 14%에 불과해 이번 중동 사태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연간 330만톤 규모의 미국산 LNG 계약을 체결하면서 다변화와 더불어 한·미 통상협상에도 기여했다. 최근에는 일본 최대 LNG 수입사인 JERA와 위기시 물량 교환 등 수급 협력 협약을 맺기도 했다.

가스공사가 해외 투자사업을 통해 직접 확보한 지분 물량도 이번 에너지 위기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히 천연가스를 수입해 오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자원개발에 참여함으로써 가스공사가 LNG 소유권과 운용권을 갖는 구조다. 지분 물량은 국내 LNG 수급여건에 따라 전량 국내로 들여 오거나 제3국에 재판매가 가능하다.

가스공사는 이미 호주 프렐류드(Prelude) 사업을 통해 연간 36만 톤의 지분물량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캐나다 LNG 사업이 본격 가동되면서 연간 70만톤의 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연간 총 106톤 규모다.

가스공사는 최근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 캐나다 프로젝트에서 올해 생산 예정인 LNG 지분물량 11척 전량을 국내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중동 사태로 카타르 물량의 도입이 상당기간 차질이 빚어지더라도 LNG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중요한 것은 단순히 LNG를 많이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는 물량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는 것"이라며 "가스공사는 앞으로도 기민한 대응과 전략적 수급 안정화를 위해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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