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배럴 추가 비축기지 구축…에틸렌 등 이번주 긴급수급조정 시작

세종=조규희 기자
2026.04.14 11:30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이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중동전쟁 관련 국내 석유·가스 가격 동향, 주요 업종 영향 및 대응 등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정부가 20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기지 확장에 나선다. 중동 산유국의 요청과 자원 안보 강화 차원이다. 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석우화학 원료에 대해서는 이번주에 긴급수급조정 조치가 실시될 전망이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동전쟁 대응본부 일일브리핑에서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설계 용역 예산 등을 확보해 2000만 배럴 비축유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회를 통과한 추경에는 비축기지 유지보수와 시설확충 설계비로 30억원이 책정됐다. 현재는 최대 1억 4000만배럴까지 비축유 저장이 가능한데 시설용량의 90%를 사용 중이다.

비축기지 증설은 중동 산유국의 요청이기도 하다.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해외 비축기지를 통한 수출 안정화가 필요해서다.

양 실장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우리나라에 관심을 보인 것은 공개된 사실이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가 현재 40일 이상 호르무즈 해협이 막혀있다보니 대체 공급 루트 필요성, 호르무즈 통해 나가지 못할 경우 불확실성을 어떻게 해소할 지 등의 대안으로 동북아 비축기지를 활용하고 싶어한다"며 "중동국가가 우리나라에 접촉하고 있는데 적절한 기회에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중동산 원유의 비축기지로 활용될 경우 국내 원유 수급에 긍정적이다. 양 실장은 "소유권은 중동이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그에 대한 수요는 국내 정유사들이 갖고 있어서 국내 비축량이 실질적으로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며 "아울러 실제로 대체물량확보를 포함해 국제 공동비축사업에 대한 부분들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석유화학 원재료에 대한 긴급수급조정 조치 등도 시사했다. 시행은 이르면 이번주다. 양 실장은 "석화 원료 관련 매점매석 금지, 긴급수급조정 조치 등은 이번주 중 하게 될 것 같다"며 "검토하는 석화제품 원료 범위는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정도로 나프타분해시설(NCC)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기초 원료를 관리 대상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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