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도 한목소리…"삼성전자 파업 안 돼…성장·수출·금융에 리스크"

세종=김온유 기자
2026.05.14 10:17
[서울=뉴시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제공) 2026.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거시경제와 금융, 통화당국 수장들이 모여 삼성전자 파업에 대해 노사 간 협상으로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경제 전반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리스크 요인 등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와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국 경제에 대해 중동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최근 국고채 금리와 환율이 상승하는 등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호조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거시경제와 금융·외환시장의 펀더멘털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주식시장의 경우 반도체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과 실적을 바탕으로 코스피 지수가 7000대 후반에 도달하면서, 글로벌 베스트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 체질개선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

채권시장은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주요국 통화정책 기대 변화, 1분기 GDP(국내총생산) 호조로 인한 국내경기 흐름 기대 등을 반영하면서 상승했다. 참석자들은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등 한국 국채의 구조적 수요 기반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현재의 우호적 여건을 바탕으로 국채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에 대해선 전날 1490원대를 기록하면서 중동 전쟁, 국제유가 상승, 주요국 금리 향방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외국인투자자의 주식 매도와 역외 투기적 거래 증가로 한국 경제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참석자들은 외화 유동성이 양호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최근 WGBI 편입,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New Framework),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등 제도 개선도 수급 안정에 기여한 영향이다. 특히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 등 시장 안정을 위한 우호적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 앞으로 중동 전쟁 등 대외 불안 요인들이 해소된다면 외환시장은 빠르게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삼성전자 파업 시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삼성전자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성장·수출·금융시장 등 전반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는 만큼,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되며 노사간의 원칙있는 협상을 통해 문제가 신속하게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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