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흐름' 표현 다시 등장했지만…재경부 "경기 하방위험 지속"

세종=김온유 기자
2026.05.15 10:37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6.3.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정부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경기 회복 흐름과 중동 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위험이 공존한다고 평가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가 타격을 받는 상황으로 정부는 정책 대응으로 민생물가 등을 안정시키겠단 계획이다.

재정경제부는 15일 발표한 '2026년 5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1분기 성장세가 큰 폭 확대되는 등 경기 회복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동전쟁에 따른 경기 하방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가 매달 발표하는 그린북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 진단이 담긴다. 표지가 녹색이어서 그린북으로 불린다.

재경부는 지난해 11월부터 '경기 회복 흐름'을 강조해왔으나 지난 4월 경기 회복세를 삭제하고 '하방 위험'에 방점을 찍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기 악화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달에는 1분기 성장세를 언급하며 "경기 회복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표현이 다시 등장했다. 경기 하방 위험이 여전히 제약 요인으로 존재하지만 경기 회복 흐름도 지속되고 있단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7%로 한국은행 전망치(0.9%)를 크게 웃돌았다.

재경부는 "반도체 중심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소비 등 내수도 개선세를 이어왔으나, 중동 전쟁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 증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으나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국제금융시장과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 확대, 공급망 차질, 물가상승 압력 등 전방위적인 압박이 거세진단 전망이다.

실제 4월 소비자물가는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를 상회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가 21.9% 급등한 영향이다. 5월 물가도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7.8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점(100) 아래인 99.2를 기록했다. 기업심리지수는 94.9로 0.8p 올랐으나 여전히 100을 밑도는 상황이다.

재경부는 "글로벌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중동전쟁 영향으로 국제금융시장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공급망 차질, 물가상승 압력 확대 및 성장세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경 신속 집행, 주요품목 수급관리 및 물가 등 민생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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