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일자리 감소폭이 7분기 만에 가장 적었고 30대 일자리는 역대 최대로 늘었다. 30대의 신규 채용이 늘고 20대의 취업 시장 진입이 늦어진 영향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9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이하 같은 기준) 22만1000개 증가한 2112만3000개로 집계됐다.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폭은 2022년 1분기(75만2000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 1분기 1만5000개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이후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 중에서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같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549만4000개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27만2000개다. 기업체 생성·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35만6000개, 기업체 소멸·사업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13만5000개다.
산업대분류별로는 보건·사회복지(12만6000개), 숙박·음식(4만개), 전문·과학·기술(3만3000개) 등에서 증가했다. 특히 숙박·음식업이 7분기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음식점업과 주점업을 중심으로 많이 늘었다"며 "관광객 수 증가가 두드러진 영향"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일자리가 1만4000개 줄었다. 지난 1분기부터 4분기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일자리는 기타 금속가공제품(-3000개), 전자부품(-3000개), 섬유제품 염색(-2000개) 등에서 줄었다. 건설업 일자리도 8만8000개 감소했다. 9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1분기 -15만4000개 △2분기 -14만1000개 △3분기 -12만8000개 등 감소폭이 둔화하고 있다.
성별로는 남녀 일자리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4분기 남자의 일자리가 1만9000개 감소한 반면, 여자의 일자리는 20만2000개 증가했다. 새로 일자리가 생기는 보건·사회복지와 숙박·음식 일자리가 여성 중심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11만1000개)와 40대(-3만7000개)에서 일자리가 감소했다. 60대 이상(24만6000개), 30대(9만9000개), 50대(2만4000개)에선 일자리가 증가했다.
20대 일자리 감소폭은 7분기 만에 가장 적었고 30대 일자리는 역대 최대로 늘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20대 인구가 30대에 접어들면서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이 있고, 신규 채용도 30대로 출발하는 경우가 예전보다 많다"며 "20대의 (채용시장) 진입이 뒤로 밀린 흐름도 있고 특히 60대 이상이 주로 했던 보건복지 일자리에 30대 여성들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또 "건설업 일자리 감소폭이 줄면서 전체 연령대에 골고루 영향을 미쳤고, 20대도 그 영향으로 일자리 감소폭이 둔화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