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올해 들어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연기금의 해외투자 집행자금 유입과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증가, 대기업 경상대금 수취 등이 겹치면서 달러화 예금을 중심으로 큰 폭 늘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6년 4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106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85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1월 감소 전환 이후 이어진 감소세가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933억2000만달러로 한 달 새 76억8000만달러 늘며 증가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엔화예금은 4억달러 증가한 82억2000만달러, 유로화예금은 2억6000만달러 늘어난 6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위안화예금도 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달러화예금 증가 배경으로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확대 △연기금의 해외투자 집행자금 유입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을 꼽았다. 엔화예금은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증가 영향으로,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채권 발행 자금 유입 영향으로 각각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948억8000만달러로 80억8000만달러 증가해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개인예금도 158억달러로 4억3000만달러 늘었다. 기업 달러화예금은 73억3000만달러 증가한 80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외화예금이 931억달러로 58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외은지점)은 175억8000만달러로 26억5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