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0년간 비트코인 수익률이 사실상 '0'에 가까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네트워크 참여자 증가 속도가 둔화하면서 과거와 같은 급등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수석 칼럼니스트 마크 헐버트는 비트코인 적정가치 모델을 적용한 결과 비트코인 가격이 2140년쯤 개당 12만달러(약 1억8300만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140년은 비트코인 누적 발행량이 공급 한도인 2100만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다. 현재까지 발행된 비트코인은 2000만개를 조금 넘는다.
헐버트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적정 가치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7월 처음으로 12만달러를 돌파한 뒤 같은 해 10월 장중 12만6110달러(약 1억9200만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지난 4일에는 6만429달러(약 9200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관련 법안 논의가 집중되면서 가격이 적정 가치 이상으로 급등했다"며 "최근 하락은 과열된 가격이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망은 글로벌 채권운용사 TCW그룹의 전 원자재 포트폴리오 매니저 클로드 어브가 제안한 적정가치 모델에 근거한다. 해당 모델은 네트워크 가치가 참여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멧커프의 법칙'을 기반으로 한다.
헐버트는 비트코인 누적 발행량을 네트워크 이용자 수를 나타내는 대리 변수로 활용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발행 한도에 근접하면서 신규 발행량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이에 따라 네트워크 성장률과 가치 상승률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채굴이 사실상 종료되는 2140년 무렵 12만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가격 기준 연평균 수익률은 약 0.6%에 그친다는 계산이다.
국내 거래소도 거래 위축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달 업비트 거래대금은 301억달러로 올해 1월(515억달러) 대비 41.5%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액 역시 지난해 하반기 25억2000만달러에서 올해 13억2000만달러로 47.6%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