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6월 수출이 사상 최초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독일, 중국, 미국에 이어 전 세계 4번째로 월 수출 1000억 달러를 상회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70.9% 증가한 102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5월(877억5000만달러)을 한 달 만에 넘어섰다.
6월 수입은 661억달러로 30.1% 증가했고 무역수지도 361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45억4000만달러로 59.5% 증가했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품목별로 보면 20대 주력 수출품목 중 18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448억2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99.5% 급증했다. 메모리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세가 수출 증가를 견인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4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컴퓨터 수출은 54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308.8% 증가했더.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SSD 수요 증가로 크게 늘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5억5000만달러로 51.9% 증가했다. 신제품 판매 호조세 등으로 휴대폰 완제품 중심의 증가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15억달러로 37%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도 67억1000만달러로 5.8% 증가했다. 부품 공급 안정화와 생산물량 증가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자동차부품 수출은 17억4000만달러로 2.4% 감소했다.
선박 수출은 28억3000만달러로 12.9% 증가했다. 수출물량은 전년과 유사했으나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출 증가에 따른 평균 수출단가 상승으로 증가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55억9000만달러로 49.8% 증가했다. 전년대비 높은 수출단가 영향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물량은 7% 감소했다.
석유화학 수출액은 40억7000만달러로 18.8% 증가했다. 제품가격이 상대적으로 소폭 상승하면서 석유제품 대비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내수 공급을 우선함에 따라 수출물량은 14.6% 감소했다.
철강 수출은 21억4000만달러로 9.6%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증가하면서 철근 등 건설용 자재 수출이 늘어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비철금속 수출은 18억2000만달러로 45.8% 증가했다. 동·알루미늄 등 주력 품목의 단가와 물량이 모두 증가하면서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