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여름철. 농촌진흥청이 농업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책상이 아닌 영농 현장으로 향했다. 국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이 직접 지역을 맡아 농업인을 만나고, 전국 1149명의 온열질환 예방요원과 함께 논밭과 시설하우스를 누비며 '현장 중심 안전행정'을 펼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여름철 농업인 안전 대응 현장 활동'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활동은 폭염과 폭우로 인한 농업인 안전사고와 농작업 재해를 예방하고, 지방 농촌진흥기관의 대응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진청은 특히 이번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 10명을 전국 권역별 '지역담당관'으로 지정했다.
지역담당관들은 단순히 보고를 받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각 지역의 온열질환 예방계획 수립 여부와 비상 대응체계 운영 상황, 휴대전화 문자와 마을방송 등 긴급 전파체계, 안전교육 추진 현황까지 직접 확인한다.
현장 대응의 또 다른 축은 전국에서 활동 중인 1149명의 온열질환 예방요원이다. 이들은 농업인 단체 소속 선도농업인 가운데 선발된 지역 리더들로, 온열질환 예방수칙과 응급처치 교육 등을 이수한 뒤 각 마을에서 활동하고 있다.
예방요원들은 담당 지역의 농작업 현장은 물론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찾아 폭염 단계별 행동요령과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하고, 쿨토시와 아이스 넥밴드, 쿨링타월, 쿨스프레이 등 예방용품도 함께 전달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현장 활동을 일회성 점검으로 끝내지 않을 계획이다. 지역별 우수사례와 현장 의견을 종합해 전국 농촌진흥기관과 공유하고, 향후 농업인 안전관리 정책에도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이승돈 청장은 이날 전북 김제시 금구면을 찾아 전북도농업기술원과 김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여름철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온열질환 예방요원들을 격려했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기후변화로 폭염과 집중호우가 일상화되는 만큼 농업인의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며 "현장 중심의 선제적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