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도, 가격도 소비자 중심으로…박수진 원장, 축산유통 혁신 드라이브

세종=정혁수 기자
2026.07.07 16:08
‘2026년 소비자단체장 간담회’에서 박수진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이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박수진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이 취임 후 첫 소비자단체 간담회를 열고 축산물 유통 혁신의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소비자 중심의 축산물 유통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최근 서울 광화문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농식품부와 함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문미란 회장을 비롯한 8개 소비자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축산물 품질관리와 유통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박 원장 취임 이후 소비자단체와 가진 첫 공식 소통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평소 현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해 온 박 원장은 기관의 주요 사업을 직접 설명하며 소비자단체와 공감대를 넓히는 데 집중했다.

박 원장은 이날 정부의 '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등급계란 유통 확대와 품질 중심의 돼지고기 등급·유통체계 개편 계획을 소개했다.

등급계란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등급판정 확대와 함께 소비자가 계란 정보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중량 규격 표시를 직관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개최한 ‘2026년 소비자단체장 간담회’에서 박수진 원장(왼쪽 5번째),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왼쪽 6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돼지고기 분야에서는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던 과지방 삼겹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등급판정 기준을 강화하고, 품질과 육질이 우수한 농가를 인증하는 '생산관리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축산물 할인정보를 제공하는 '여기고기' 플랫폼 운영 현황과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 확대 방안도 공유하며 가격과 환경을 모두 고려한 소비문화 확산 의지도 밝혔다.

소비자단체의 제언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소비자가 계란 등급과 품질 정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 방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소비자 중심의 축산물 품질평가 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수진 원장은 "이번 간담회는 소비자단체와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현장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정책과 사업에 적극 반영해 국민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축산물 유통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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