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국가 첫 간척지 농업 연구기지…식량생산·스마트농업 총괄

새만금에 국가 첫 간척지 농업 연구기지…식량생산·스마트농업 총괄

세종=정혁수 기자
2026.07.07 16:31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오른쪽 첫번째)이 6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조성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간척지농업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오른쪽 첫번째)이 6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조성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간척지농업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정부가 미래 식량안보와 첨단농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육성 중인 새만금에 국가기관 최초의 간척지 농업 연구기지가 들어섰다. 단순한 연구시설 신설을 넘어 새만금을 대한민국 식량 생산과 노지 스마트농업의 핵심 실증 무대로 키우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전북 김제시 국립식량과학원 간척지농업연구센터에서 이승돈 농진청장, 이원택 전북지사, 김병석 국립식량과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척지농업연구센터 개소식 및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간척지농업연구센터는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조성된 연구시설이다. 연구동과 부속시설 5개 동, 시험재배지 등을 포함해 총 100ha 규모로 구축됐으며, 앞으로 간척지 농업기술 개발과 미래형 스마트농업 연구를 총괄하는 국가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이번 센터 개소는 새만금 개발이 단순한 간척사업을 넘어 국가 식량안보를 책임질 전략기지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정표로 평가된다.

최근 세계적인 이상기후와 국제 곡물시장 불안으로 식량안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약 9430ha 규모의 새만금 농생명용지는 대규모 집단화 영농이 가능한 국내 최대 농업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왼쪽 4번째)이 6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조성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간척지농업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이원택 전북지사(왼쪽 5번째) 등 관계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왼쪽 4번째)이 6일 전북 김제시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조성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간척지농업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이원택 전북지사(왼쪽 5번째) 등 관계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넓은 필지를 활용한 밀·콩 등 식량작물의 규모화 생산과 드론·자율주행 농기계 등을 활용한 노지 스마트농업 실증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미래 농업의 시험무대로 기대를 모은다.

농진청은 간척지농업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염분과 습해 등 간척지 특유의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재배기술과 토양·수질 관리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데이터 기반의 정밀농업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새만금 복합곡물전문생산단지와 연계해 국산 밀과 콩 등 전략 식량작물의 안정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농업 데이터를 활용한 영농 의사결정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한국농어촌공사, 간척지 영농협의체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현판식과 노지 스마트농업 기술 시연을 지켜봤다.

이어 열린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간척지 농업, 국가 식량 전략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허승오 간척지농업연구센터장의 데이터 기반 연구 발전 방안을 비롯해 한국농어촌공사, 대동, 정밀농업연구소 등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새만금 간척지 활용 전략과 미래 스마트농업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간척지농업연구센터 개소는 새만금 간척지가 미래 농업의 가능성을 실증하는 국가 연구 거점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산학연, 농업 현장이 함께 협력해 새만금을 대한민국 식량안보와 첨단농업을 대표하는 모델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혁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에서 농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UNC) 저널리즘스쿨에서 1년간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2013년부터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를 출입하며 한국 농업정책과 농업현장의 이야기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농업분야에 천착해 오는 동안 '대통령표창'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기쁨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농업의 무한변신'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