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흩어진 농촌 자원이 관광벨트로 묶인다. 지역의 먹거리와 전통문화, 자연을 잇는 체류형 여행길 11곳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광역 단위의 농촌관광벨트 시범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정과제인 '균형성장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농산어촌'의 후속 조치다. 시·군 경계를 넘어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농촌진흥청의 '2024 농촌관광 실태조사'에 따르면 1박 이상 농촌관광 일정 비중은 2020년 27.5%에서 2022년 38.5%, 2024년 40%로 꾸준히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이런 체류형 관광 수요에 맞춰 전국 11개 시범모델을 마련했다. 미식과 치유, 전통문화, K컬처 등 지역 특색을 반영한 관광코스를 담았다. 한국관광학회 연구와 국가승인통계인 '주요관광지점 입장객 통계' 등을 토대로 관광수요와 방문객 이동 흐름을 분석해 설계했다.
조성된 시범모델은 전국 9개 권역과 동서트레일 연계 구간 2곳 등 총 11개다. 경기 포천·가평·양평 △강원 강릉·평창·정선 △충북 충주·제천·단양 △충남 홍성·예산·아산 △전북 익산·완주·김제 △전남·광주 장성·담양·곡성 △경북 예천·안동·영주 △경남 진주·사천·남해 △제주 제주·서귀포 △충남 태안·서산·당진·예산·홍성(동서트레일 연계) △경북 봉화·울진(동서트레일 연계) 등이다.
충남권은 거점 시·군인 예산을 중심으로 홍성과 아산을 연계한 대표 사례다. 오서산상담마을과 홍주읍성, 예산시장, 외암민속마을, 현충사 등을 잇는 '전통문화 체험형 벨트'를 구성했다. 자연경관 감상형(당일), 미식 힐링형(1박), 문화체험 체류형(2박) 등 체류 기간에 맞춘 관광코스를 조성했다.
농식품부는 지방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농촌관광벨트 개발 가이드라인을 이달 중 배포할 계획이다. 시범모델을 활용한 농촌관광 할인 이용권인 '농촌투어패스' 특화 상품도 시범 운영한다.
전한영 농촌정책국장은 "농촌관광벨트는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기존 관광수요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새로운 관광모델"이라며 "이번 시범모델과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다양한 농촌관광벨트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