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반려동물용 간식이 캐나다 수출길을 열었다. 약 7년간의 검역 협상 끝에 까다로운 북미 검역 장벽을 넘어서면서 국내 펫푸드 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캐나다와 반려동물용 열처리 동결건조 간식의 검역·위생 조건 협상을 마무리하고 수출검역증명서 서식에 최종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상 타결로 반려동물용 프리미엄 열처리 동결건조 간식의 캐나다 수출이 가능해졌다. 닭가슴살과 소 간, 연어, 명태 등을 첨가물 없이 원물 그대로 사용한 제품이 이에 해당한다. 사료관리법상으로는 단미사료로 분류된다.
농식품부는 2019년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에 수입 허용 절차를 요청한 뒤 7년여에 걸친 검역 협상을 이어왔다. 수입위험평가 자료 제출과 제조업체 실시간 영상 실사 등 캐나다 당국의 까다로운 검역·위생 검증 절차를 거쳐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달 국내 수출작업장이 캐나다 당국의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양국이 검역·위생 조건과 수출검역증명서 서식에 최종 합의하면서 협상이 결실을 맺었다.
캐나다 검역당국의 승인을 받은 첫 국내 수출작업장은 ㈜오션이다. 이 업체는 이미 대만과 칠레, 에콰도르 등에 고양이 사료 등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142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말 첫 캐나다 수출을 목표로 현지 유통업체와 제품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
양국은 협상 과정에서 원료별 위험도를 고려한 열처리 기준과 미생물 위생 조건도 확정했다. 가금육 성분은 중심부 온도 70도 이상에서 3.6초 이상, 우육 성분은 70도 이상에서 30분 이상 가열 처리하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미생물 검사는 국제 표준인 통계적 표본추출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수출용 생산 단위에서 무작위로 5개 표본을 뽑아 미생물 검사를 해허용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불합격 처리하는 방식이다.
수출검역증명서 서식에도 최종 합의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소속 검역관이 원료 유래와 도축검사 실시 여부, 열처리 공정 준수 여부 등 캐나다가 요구하는 검역·위생 요건을 확인해 공식 보증하게 된다.
박상호 국제농식품협력관은 "K푸드+ 전략 산업인 펫푸드가 까다로운 북미 검역 장벽을 통과한 것은 국내 기업의 품질과 위생관리 수준이 세계적이라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며 "관련 기업들은 올해 말 첫 수출을 목표로 현지 유통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