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소 위액을 활용한 메탄저감제 검증 지원사업을 도입해 국산 메탄저감 사료첨가제 상용화를 앞당긴다. 수천만원이 드는 소 사육 실험에 앞서 메탄 저감 효과를 미리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처음으로 '소 위액 활용 테스트베드 실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축산 분야 온실가스의 절반가량은 소의 장내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이다. 농식품부는 저탄소 농업프로그램을 통해 저메탄 사료를 급여하는 농가에 직불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관련 기술과 제품은 걸음마 단계다. 이 때문에 다양한 국산 메탄저감제 개발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져왔다.
사업의 핵심은 소 위액을 이용해 메탄 저감 가능성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실제 소를 이용한 실증시험에는 수천만원의 비용이 드는 만큼 기업의 개발 부담을 덜고 우수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반추동물용 메탄저감 사료첨가제나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이다. 제품 단위로 신청을 받으며 기술력은 있지만 실증 비용 부담이 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제품은 소 위액을 활용한 테스트베드 실험을 거쳐 메탄 발생량 등 시험 결과를 제공받는다.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실제 소를 대상으로 하는 후속 실증시험 추진 여부를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축산환경관리원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를 참고해 이달 말까지 신청하면 된다. 제출된 제품은 기술성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다.
이재식 축산정책관은 "저메탄 사료는 축산 분야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 수단이지만 이를 뒷받침할 국산 메탄저감제 개발과 보급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이번 테스트베드 사업이 기업의 개발 부담을 줄이고 우수한 메탄저감제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