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458개 품목 중 물가변동성이 큰 21개 품목을 선정해 AI(인공지능)로 상시 모니터링에 나선다. 그간 한달 기준으로 작성했던 물가지수와 별개로 실시간 동향을 확인해 적기에 정책을 투입하겠단 취지에서다.
국가데이터처는 15일 대통령 주재로 '국민참관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를 실시했다. 데이터처는 하반기부터 '국민의 삶을 지원하는 국민 중심 인공지능(AI)·데이터 체계' 구축을 목표로 세 가지 역점 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국민이 체감하는 정책 맞춤형 통계·데이터 서비스를 확대한다.
민생품목 가격 변동에 대응한 신속한 물가정책 지원을 위해 AI 기반 물가 모니터링 지표와 시스템을 오는 12월까지 개발한다.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물가 변동성이 크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21개 품목이 대상이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지난 9일 진행한 브리핑에서 "지금까진 한달 기준으로 물가를 작성했는데 주요품목에 대해선 변동상황을 모니터링해서 순간순간 동향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며 "정책이 필요한지 아닌지 일종의 신호등 역할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통계인용 기사 자동 검증 및 축제·행사 인구밀집도 예측 정보 제공 등을 통해 민생 현안을 지원하고, 아동·청년·중장년층·고령자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표를 제공해 정책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역투자동향과 생활인구, 지역의 산업 및 인구·가구 구조 변화를 보여주는 통계를 확충하고, 지방정부 행정자료 및 등록부를 연계한 지역단위 등록부 구축과 공공자료 및 민간자료통신·카드자료 등을 결합한 지역단위 민·관 결합데이터 서비스로 지방주도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AI 데이터 관리체계 구축·활용도 본격화한다. 각 부처의 정책 자료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구축하기 위해 데이터처 특화형 AI를 선도모델로 구축해 범정부에 확산할 계획이다. AI가 공식통계에 기반해 환각 없이 정확하게 답변할 수 있도록 AI 친화적 메타데이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데이터 거버넌스와 데이터 허브도 구축한다.
데이터처의 전수등록부와 부처별 주요 데이터센터의 정보를 안전하게 연결하는 '모두의 국가데이터(Hub & Spokes)'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지 않고, 센터 간 전용망으로 연결해 연계·활용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동형암호 등 신기술을 통한 데이터 보호도 강화해 데이터 연계·활용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민 체감 편의성 향상을 위한 국가정상화 과제도 적극 추진한다. 통계데이터센터에 AI 기술을 적용해 24시간 중단 없는 데이터 분석 환경을 제공하고, 등록부 구축 시에 잠정 체계와 월간·분기 구축 체계를 도입해 등록부 제공 시기를 대폭 단축함으로써 대국민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안 처장은 이날 상반기 성과도 보고했다. 데이터처는 국가데이터의 체계적 관리와 연계·활용 기반 구축을 위한 '국가데이터기본법' 제정안을 마련했고 '5극 3특' 권역·지역 간 공급망을 파악할 수 있는 지역공급사용표도 개발했다.
안 처장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데이터 혁신을 통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국가데이터 체계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