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최초로 6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공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6% 증가한 640억 달러다. 수출 중소기업 수는 8만490개사(+2.4%)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잠정치 기준)를 기록했다.
또 중소기업 수출은 품목 다양화 측면에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 상위 10대 품목이 중소기업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2% 수준으로 다양한 품목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소기업 수출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화장품은 50억7000만달러(+30.7%)로, 유럽(+62.4%)과 북미(+36.8%) 중심으로 지속 성장하며 역대 상반기 수출액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신흥시장인 중남미 수출이 크게 증가(+131.9%)하고 중동 수출 역시 증가세로 전환(2분기, +9.9%)되며 회복세(△0.6%)를 보였다.
독립 국가 연합(CIS)(수출국 비중 : 52.1%)과 중동(21.1%)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수출(33억1000만달러)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5.2% 감소하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반도체(22억8000만 달러,+48.3%), 반도체 제조용 장비(20억3000만 달러,+33.2%)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 및 단가 상승에 따라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역대 상반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유통 및 후공정 거점이 집중된 홍콩·베트남 등으로 높은 성장률이 이어지고 있다.
계측제어분석기(12억8000만억달러, +30.2%)는 베트남(+58.8%, 국내기업의 현지 디스플레이 제조공장 내 장비 수요 증가) 및 대만(+66.1%, 반도체 검사장비 수요 증가) 수출 증가로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2026년 상반기 중소기업 상위 10대 수출국 중 중국, 미국 등 9개국에서 전년 동기대비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104억8000만달러, +14.4%)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8억5000만달러, +19.3%), 귀금속 관련 화학원료 등인 정밀화학원료(3억9000만달러, +121.0%) 수출 호조와 의류(3억4000만달러, +45.1%) 수출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 중소기업 최대 수출국을 달성했다.
미국(99억6000만달러, +3.2%)의 경우 관세 및 소액면세폐지 등 통상위험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커머스, 현지 리테일 팝업 등 온·오프라인 채널확대에 따라 화장품 수출이 증가하며 역대 상반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분기별로 보면 2분기 화장품(+9.9%)·의료기기(+11.0%)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감소세(△10.4%)가 지속됐으나 6월 중동 수출은 사우디의 인프라 및 산업 프로젝트 관련 품목 등의 수출 호조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온라인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48.6%가 증가한 7억4000만달러이며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은 4051개사(+30.5%)로 역대 상반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온라인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85.3% 증가한 5억2000만달러로, 미국(+57.4%), 중국(+75.6%), 네덜란드(+416.1%), 영국(+230.4%) 등 주요 시장에서 큰 폭으로 증가해 역대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전쟁 등 불안정한 대외환경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은 K뷰티를 비롯한 다양한 품목 및 중남미 등 신흥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는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품목 다양화 및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기부는 K-뷰티의 성공이 다른 품목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및 수출기업의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이 우리나라 수출 역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