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GDP 서프라이즈에 원/달러 1460원대 급락…두달 내 최저

코스피·GDP 서프라이즈에 원/달러 1460원대 급락…두달 내 최저

최민경 기자
2026.07.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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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3원 내린 1466.8원(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2026.07.23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3원 내린 1466.8원(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2026.07.23

원/달러 환율이 알파벳의 깜짝 실적에 따른 반도체 투자심리 개선과 국내 성장률 호조에 힘입어 1460원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순매수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3원(0.90%) 내린 1466.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7일(1454.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하루 낙폭은 지난 8일(-29.7원) 이후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은 1478.0원으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 1465.1원까지 내려가며 지난 5월8일(1457.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1482.5원으로, 변동 폭은 17.4원에 달했다.

간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자본지출 전망도 높이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되살아났다. 인공지능(AI) 사업의 수익성과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이날 오전 발표된 한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2분기 GDP는 전 분기보다 0.6%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1분기 1.8%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반도체 등 전기·전자 업종과 수출 호조가 성장을 이끌면서 한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수급도 환율 하락 쪽으로 기울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9.19p(4.40%) 상승한 7096.89로 장을 마치며 5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000원선을 탈환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2조1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2조원대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주식 매수 과정에서 달러 매도·원화 환전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내려가자 수출업체들 달러 매도 움직임도 강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알파벳이 호실적을 내고 투자 확대 계획까지 밝히면서 AI 투자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가 늘어나면 원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업체의 달러 결제 수요와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매수 수요는 환율의 추가 하락을 막는 요인"이라며 "알파벳 실적을 계기로 미국 기술주 저가 매수가 늘면 해외주식 투자용 달러 수요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겹치면서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9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899.46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7.96원 하락했다. 장중에는 898.51원까지 내려가 2024년 11월21일(895.735원) 이후 약 1년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성장률 호조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로 원화는 강세를 보인 반면, 엔화는 일본의 낮은 금리와 적극 재정 기조 영향으로 약세가 이어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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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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