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제조업 전망 '흐림'…반도체 VS 비반도체 온도차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6.07.26 11:00
/자료제공=산업연구원

제조업 단기 업황 전망 지표가 3개월만에 기준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은 여전히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 가전, 철강 화학 등 주요 업종 대부분이 하계 휴가와 수요 침체 등의 영향으로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전망에 대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는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한 95를 기록했다. 월별 업황 전망 PSI가 기준치(100)를 하회한 것은 3개월만이다.

이번 조사는 총 128명의 전문가들이 174개 업종에 대해 응답한 내용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많았다는 의미이며 0에 가까울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많음을 의미한다.

8월 제조업 업황 전망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수출 PSI는 111로 여전히 기준치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1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국내시장판매(95), 재고수준(98), 채산성(93) 등이 기준치를 하회하면서 제조업 업황 전반이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의 8월 업황 전망이 156을 기록하며 전 업종 중 유일하게 100을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5포인트 하락했다.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강력한 AI(인공지능) 서버 수요로 인해 메모리 중심의 수출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100이하를 기록했다. 업종별 8월 전망 PSI는 △디스플레이 100 △조선 100 △기계 100 △섬유 100 △바이오·헬스 95 △자동차 83 △화학 83 △전자 74 △철강 67을 각각 나타냈다.

디스플레이와 전자 부문에서는 스마트폰 신규 모델 출시가 긍정적 요인이나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부담이 업황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전반적인 수요 둔화와 중국업체의 진입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하계 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이 업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화학 업종은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철강은 금리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와 경기 불황이 업황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달 제조업 현황은 부진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조업의 7월 업황 현황 PSI는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한 95를 기록했다. 최근 2개월 연속 하락이며 3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수출(115)은 여전히 기준치를 상회했지만 내수(95)가 3개월 만에 기준치를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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