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25~39세) 부부의 가사·돌봄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해 남성이 가사·돌봄에 기여하는 시간이 늘었지만 여성의 부담이 더 컸다. 자녀가 있는 경우 남녀 간 가사·돌봄 시간의 차이는 3시간 31분에 달했다.
19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생활시간조사로 본 청년의 혼인 및 자녀 유무별 시간사용 변화'(2024년 기준)에 따르면 기혼·유자녀 청년은 10년 전보다 남성의 일하는 시간은 줄고 가사·돌봄 시간은 증가했다. 반면 여성의 일하는 시간이 늘고 가사·돌봄시간은 감소했다.
그럼에도 남녀의 일과 가사·돌봄 시간 배분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기혼 유자녀 청년의 경우 남녀 차이가 2014년 5시간 3분에서 2024년 3시간 31분으로 줄었으나 여성의 가사·돌봄 부담은 여전히 컸다. 일하는 시간의 격차는 4시간 25분에서 3시간 15분으로 줄었으나 남성이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했다.
기혼·유자녀 부부 중 외벌이로 한정하면 격차는 더 두드러진다. 2024년 남자가 여자보다 일에 5시간 28분 더 많이 할애하고 여자는 남자보다 가사·돌봄에 5시간 17분 더 사용했다.
맞벌이의 경우 일하는 시간의 남녀 차이가 1시간, 가사·돌봄시간의 남녀 차이가 1시간 43분으로 외벌이보단 차이가 작게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외벌이의 가사·돌봄시간 남녀 차이는 6시간 25분에서 5시간 17분으로, 맞벌이는 3시간 16분에서 1시간 43분으로 줄었다.
생애단계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가사·돌봄에 사용하는 시간은 늘고 있다. 2024년 미혼의 경우 39분, 결혼 후에는 1시간 3분, 자녀가 생긴 뒤에는 2시간 14분으로 점차 늘었다. 10년 전 미혼 27분, 기혼 37분, 기혼 유자녀 1시간 16분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가사·돌봄에 참여하는 시간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남녀 간의 가사·돌봄 격차가 10년 전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차이가 있다"면서도 "남성들이 가사 참여 시간이 늘었는데, 제도적인 지원 정책과 사회 전반으로 가사는 공평하게 해야 한단 인식이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청년의 하루 시간사용은 수면·식사 등 필수시간 11시간 25분, 일·가사·돌봄 등 의무시간 8시간 22분, 여가시간 4시간 13분으로 분석됐다. 10년 전보다 필수시간은 16분, 여가시간은 21분 각각 늘고, 의무시간은 37분 줄었다.
특히 여가시간에서 실시간 방송 시청(지상파·유선방송 등)은 39분, 교제·참여는 15분 감소하고, 동영상 시청(유튜브·OTT 등)은 52분, 게임·놀이는 19분 증가하는 등 구성이 변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