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집 발매 30주년] 이문세가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은?

김고금평 기자
2015.12.23 03:10

[인터뷰] '소녀' 담긴 3집 발매 30주년 맞은 이문세…"유재하의 '그대와 영원히' 오래 남아"

tvN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가장 많이 각인된 이문세 노래는 ‘소녀’지만, 이문세가 꼽은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곡은 ‘그대와 영원히’다. 이문세는 올해 3집 발매 30주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음반 맨 마지막에 수록된 유재하의 곡 ‘그대와 영원히’를 가장 기억에 남는 곡이라고 전했다.

3집은 작곡가 이영훈과 작업한 최초의 팝 음반으로 ‘소녀’를 비롯해 ‘난 아직 모르잖아요’ ‘야생마’ ‘빗속에서’ ‘휘파람’ 등이 수록됐다. 이 음반으로 이문세는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이문세는 “고 이영훈 씨와 처음 작업하면서 통일감을 위해 영훈씨 곡만으로 음반을 채우려고 했는데, (유)재하가 친하다는 이유로 써 준 곡을 넣을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나를 위해 써 준 이 미발표곡을 영훈씨 눈치 보면서 억지로 끼워 넣었다”고 말했다. 당시 3집의 작곡가는 이영훈, 프로듀서는 이문세였다.

이문세는 프로듀서 자격으로 ‘용기’를 내어 이 곡의 수록을 결정한 셈이었다. 이문세는 “이 곡을 넣고 미운 오리 새끼가 안 되도록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당시엔 나머지 곡들이 뜨고 재하 곡만 뜨지 않았다”며 “재하한테도 영훈 씨한테도 다 미안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재하의 곡은 힘을 얻기 시작했다. 포크나 팝이 아닌 재즈식 구성의 음악에 눈을 뜬 대중이 점차 늘어나면서 ‘그대와 영원히’는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이문세는 “비록 늦게 뜨긴 했지만, 오랫동안 남았으면 좋겠다는 내 바람이 실현돼 기뻤다”며 “가장 안타까웠던 곡에 대한 연민 때문에 더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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