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보 두르고 한복 흉내"…'철인왕후' 원작 中작가, 혐한 논란

김자아 기자
2020.12.08 14:23
/사진=tvN '철인왕후' 포스터(왼쪽), 중국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 포스터

오는 12일 첫 방송을 앞둔 tvN새 드라마 '철인왕후'의 원작 소설 작가가 혐한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철인왕후'의 원작 소설 '화친공주' 작가 선등이 작품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을 넣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됐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를 겪은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의 영혼이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 몸에 들어가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분)을 만나게 되는 타입슬립 퓨전 사극으로, 중국의 웹 드라마 '태자비승직기'가 원작이다.

'태자비승직기' 역시 중국 원작 소설 '화친공주'를 간추려 만든 드라마다. 소설에서는 와륵, 주나라 등 가상의 세계가 등장하는 가운데 주변국으로 고려가 등장한다. 누리꾼들은 '고려'만 실제 나라 이름을 사용한 것을 두고 작가가 한국의 역사를 조롱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특히 소설에서 주나라는 국력이 약한 국가로 등장하지만, 주인공인 주나라 공주는 고려 사신에게 각종 만행을 일삼는다. 또 고려인을 '가오리빵즈', '순빵즈' 등으로 지칭하는 내용도 다수 포함됐다. '빵즈'(몽둥이)는 혐한 성향의 중국인들이 한국인을 비하해서 부르는 말로, '몽둥이로 때려 줄 한국 놈들' 이라는 의미다.

누리꾼들은 소설에 고려 문화를 비하하는 듯한 내용도 담겼다고 주장했다. 소설 속 고려 사신과의 식사자리에서는 한 고려인에게 식탁보를 두르게 한 뒤 '한복'이라고 일컫고 춤을 추게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그러면서 "식탁보 한복이 우스워서 춤사위가 우스꽝스럽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드라마 '대장금' OST '오나라'를 비하했다는 주장도 있다. 누리꾼들은 소설에 '오나라'를 한국어로 부르다가 '오나라' 후렴구를 중국어 발음으로 비슷하게 조합해 엉터리 내용으로 부르며 고려인을 조롱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작가의 혐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내 리메이크 제작을 앞둔 중국 드라마 '치아문단순적소미호'의 원작소설을 쓴 자오첸첸 작가는 앞서 작품 내 '빵즈'라는 표현을 쓴 사실이 알려져 국내 누리꾼의 질타를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자오첸첸 작가는 지난 5월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혐한 작가와 관련된 드라마를 시청하기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중국 작품 좀 들여오지 말자", "원작 조사라도 열심히 해야지", "혐한 작가 작품 안 보고 싶다" 등의 비판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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