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집값 이상 날렸지만…" 주식 올인 '한탕이'에 노홍철이 한 조언

이은 기자
2022.03.25 11:09
/사진=SBS '써클 하우스' 방송 화면 캡처

방송인 노홍철이 주식 투자에 중독돼 전재산과 일상까지 '올인'한 23세 사연자에게 조언을 건넸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써클 하우스'에서는 주식에 인생을 올인한 사연자 '한탕이'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노홍철은 23살 나이에 주식에 전재산을 올인했다는 사연자 '한탕이'에게 "솔직히 얼마 날렸는지 물어봐도 되냐"고 물었다

이에 사연자는 "원금은 3주 전에 고급 수입차 정도의 금액을 날렸다. 이번 3주 동안 하락장이 심해지면서 7000만 원을 날렸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상장폐지만 3번 당했지만 주식에 전재산을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사연자는 "처음에는 300~400만 원 정도의 소액으로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해 돈을 계속 넣어왔다. 최소 생활비 빼고는 무조건 다 주식에 투자했다. 저축도 없고 다른 것도 없고 무조건 투자금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경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돈을 가만히 두면 손해라는 생각이 들더라.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내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주식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사연자는 "월급 받는 직장인"이라며 "주식 시장과 근무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야간에 일하고 있다"고 했다.

한가인은 "우량주라 부르는 주식에 투자는 하지 않는 거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안정적이라고 생각되는 주식만 샀는데 투자하는 금액이 워낙 소액이다 보니 수익률이 크지 않더라. 결국 위험성이 높은 대신 수익률도 큰 주식에 투자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연자는 "3주 전에 1000만원을 투자했는데 7000만원까지 올랐다"며 600% 수익을 올렸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이를 팔지 못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인들은 어마어마한 금액을 주식투자로 날리고도 계속하는 사연자를 걱정하고 있다고.

사연자는 또 "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른다고 해서 인간 지표라고 불린다"고 고백했다. 이에 노홍철은 "이 모든 게 너무 이해가 간다"며깊이 공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투자 이외에 어디에 소비하냐"고 묻자 사연자는 "내가 뭔가를 사는 걸 아까워 한다. 뭘 살 바에는 투자를 하고 만다고 생각한다. 가끔 친구들이랑 만나기도 한지만 친목 활동이 비생산적인 일을 하는 게 아깝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연자는 고급 주거용 오피스텔 '시그니엘'에 살고 럭셔리 스포츠카 '페라리'를 타고 싶다고 밝히며 "가격을 모르고 사는 삶을 원한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친목을 비생산적이라 했는데, 페라리를 샀을 때 누굴 옆에 태울 거냐. 돈을 많이 벌어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을 때 누구랑 같이 먹어야 즐겁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연자의 에너지와 시간을 오직 주식에만 쏟는 것을 지적했다.

/사진=SBS '써클 하우스' 방송 화면 캡처

앞서 이날 방송에서 "내 별명이 '홍반꿀'이다. '투자는 노홍철 반대로만 하면 꿀'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던 노홍철은 사연자에게 경험에서 우러난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노홍철은 "조심스럽게 말하는 거지만 나는 주식으로 차값이 아니라 집값 이상의 돈을 벌다가 날려봤다"며 "내가 잃은 만큼의 돈을 다른 사람이 잃었다면 진짜 안 좋은 생각을 했을 거다. 재기를 못할 거라 생각해 삶을 비관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노홍철은 자신이 어마어마한 금액대의 투자 실패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 사람들 덕분이었다고 했다. 그는 "다행히 나는 20대 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더니 소통해서 얻어지는 에너지가 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내가 허리가 너무 아파서 움직이지를 못하고 있는데 친구들이 와서 떡볶이도 갖다주고, 몸에 좋다는 약도 주고 하는 걸 보면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돈 외에도 가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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