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가 MBC로 돌아온다. 친정으로 돌아오는 김태호 PD의 곁에는 지드래곤이 있다. 전작으로 적지 않은 자존심을 구긴 김태호 PD가 지드래곤과 함께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MBC에 따르면 김태호 PD의 새 예능 프로그램이 MBC 편성을 논의 중이다. 'GD와 친구들' 혹은 'Good Day'라는 가제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내년 방송 예정이다. MBC 편성이 확정 된다면 김태호 PD는 4년 만에 MBC로 복귀하게 된다. 2021년 12월 MBC를 퇴사한 김태호 PD는 이후 제작사 TEO(테오)를 설립했다. 이후 '서울 체크인', '캐나다 체크인', '지구마불 세계여행, '댄스가수 유랑단', 'My name is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 등을 연출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인물은 지드래곤이다. 7년의 공백을 깨고 컴백한 지드래곤은 'POWER'와 'HOME SWEET HOME' 등의 신곡을 발표하고 각종 시상식 무대에 서는 것은 물론 고정 예능프로그램까지 출연하며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다.
지드래곤의 예능감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의 첫 고정 예능이라는 점은 부담감이 생길 수도 있다. 현재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정형돈, 조세호는 이러한 부담감을 덜어내 줄 수 있는 인물이다. 지드래곤과 정형돈은 MBC '무한도전'을 통해 남다른 케미를 선보였고 그해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했다. 최근 지드래곤의 부계정에는 지드래곤과 정형돈의 재회를 암시하는 듯한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조세호 역시 지드래곤과 인상적인 케미를 기대할 수 있다. 지드래곤이 출연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서로를 허물없이 대하는 지드래곤과 조세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정해인, 황정민, 임시완, 김고은, 김수현 등 풍성한 출연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화려한 라인업은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엄청난 네임밸류의 지드래곤, 지드래곤과 찰떡 케미를 선보일 정형돈과 조세호, 출연 사실만으로 화제를 모으는 게스트 라인업 등이 기대를 심어주고 있지만,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에게는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고 있다. 아무래도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지드래곤과 정형돈이 남다른 케미를 보여줬던 MBC '무한도전'을 연출했던 PD가 바로 김태호 PD라는 점이다. 또한 김태호 PD가 MBC 퇴사 이후에도 신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는 점 역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다만, 가장 최근작인 '가브리엘'의 실패가 뼈아프다.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방송된 '가브리엘'은 타인의 삶을 72시간 동안 살아본다는 콘셉트로 기대를 모았다. '무한도전'의 '타인의 삶'을 연상시키기도 했고 '무한도전' 이후 6년 만에 다시 만난 박명수를 비롯해 박보검, 염혜란, 지창욱, 홍진경, 덱스, 가비, 제니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시청자들의 기대와 달리 '가브리엘'의 최고 시청률은 1.5%에 불과했다. 동시간대의 터줏대감인 나영석 사단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시간대를 옮기거나 2024 파리 올림픽에 맞춰 2주간의 재정비 시간을 가지기도 했지만, 뚜렷한 반등에는 실패했다. 마지막 카드였던 제니의 출연에도 극적인 반전은 이뤄지지 않았고 그렇게 프로그램은 마무리됐다.
아쉬운 성적표를 맛본 김태호 PD로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한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지드래곤이라는 시대의 아이콘과 함께 친정으로 돌아온 김태호 PD가 지난번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