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줄 알았던 '피의 게임3'에 닥친 위기

이덕행 ize 기자
2025.01.03 12:09
/사진=웨이브 유튜브

'피의 게임3'는 지난해 11월 16일 역대 웨이브 프로그램 중 일일 유료 가입 견인 1위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장동민과 홍진호, 등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레전드와 빠니보틀, 충주맨 등 신선한 출연자의 조합과 '피의 게임' 만이 가진 독특한 룰은 방송 초반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피의 게임3'는 TV-OTT 비드라마 부문에서 화제성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잘나갔다. 그러나 새해를 전후로 여러 위기가 닥치고 있다.

가장 큰 이슈는 스티브 예 등 일부 참가자가 아직까지 제작진과 다른 참가자에 대한 불평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불안하다. 특히 스티브 예는 9화(7일차) 관련 편집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는데, 시청자 입장에서도 흐름 상 생략된 부분이 많았던 지점이었다.

스티브 예는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요약하자면 유리사가 쪽지 금지라는 '피의 게임' 규칙을 위반한 것을 알고 퇴소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게임 결과에 대한 번복은 하지 않지만, 해당 내용을 가감 없이 방송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당 머니챌린지에서 유리사는 눈물까지 활용하며 적극적으로 스파이로 활약했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서출구의 눈앞에서 과감하게 쪽지를 건넸고, 이는 장동민 연합이 승리할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비춰졌다.

합의된 내용과 반대로 방송된 것에 격분한 스티브 예가 자세한 이야기를 전달하자, 제작진 역시 유튜브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풀어냈다. 영상 속 '피의 게임' 규칙에는 필담, 귓속말등이 금지되고 이를 위반하변 퇴소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명백하게 담겨있다.

/사진=웨이브 유튜브

다만, 해당 룰이 쪽지와 귓속말을 전면 금지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해석이 달랐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쪽지와 귓속말로만 의견을 나누면 방송을 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는 흐름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을 제한하는 최소한의 장치로 해석했다. 즉,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측면으로서의 쪽지는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반대로 스티브 예 등은 문자 그대로 모든 행위가 금지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티브 예가 속한 팀 역시 쪽지로 정보를 교환하고 귓속말을 나누는 등 규칙을 위반했다. 그렇기 때문에 스티브 예의 행동은 시청자들에게 패배 후의 분풀이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져서 그렇다"는 주언규의 '극T' 다운 평가처럼 말이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스티브 예의 주장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만 그럴 뿐이다. 각자가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규칙이 있다면 제작진이 조금 더 세심하고 명확하게 다듬었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웨이브

사실 제작진의 미숙한 진행은 '피의 게임3'이 방송되는 내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첫 주차를 화려하게 공개한 '피의 게임3' 제작진은 바로 다음 주에 바로 실수를 저질렀다. 4화와 5화의 순서가 뒤바뀌어 업로드된 것이다. 이후 영상이 수정됐지만,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업로드 직후 재생을 눌렀던 일부 시청자들은 스포일러 피해를 입기도 했다.

그 다음주인 3주 차에는 게임 진행 과정에서 제작진의 실수가 드러났다. 열쇠 약탈 이벤트에서 약탈 20분 후 최초 경보가 울린다고 안내됐지만 약탈 직후 경보가 울려버린 것이다. 그 결과 저택 팀의 잠입이 일찍 발각되며 제대로 된 약탈에 실패했다. 저택 팀의 약탈 실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결국 김경란의 탈락으로 이어졌다. 비록 저택 팀이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자신들의 능력이 아닌 외부적 요인으로 탈락한 것은 이야기가 다르다. 물론, 제작진도 사람인 이상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 이후의 대처나 편집 과정은 아쉬움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그래도 이후에는 별다른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 다만, 너무 많은 히든룰과 악귀라는 새로운 규칙까지 추가되고 있다. 기존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의도는 보이지만, 방송이 종반부로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변수에만 의존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진=웨이브

프로그램 외적인 문제도 불거졌다. 최혜선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에 "고인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공유했다. 문제는 영상이 제주항공 참사 당시의 사고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는 점이다. 각종 언론 보도에서는 유가족 및 국민들의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고 직전의 모습까지만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모조리 공개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최혜선은 "제가 생각이 정말 짧았다.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영상을 삭제했다.

총 14부작으로 예정된 '피의 게임3'는 오늘(3일) 방송분을 포함해 이제 3회차 만이 남아있다. 그리고 여전히 10명의 플레이어가 생존을 위해 버티고 있다. 이들이 탈락하고 우승하는 과정을 그려내기엔 상당히 빠듯한 분량이다. 얼마 남지 않은 '피의 게임3'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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