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잃은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 수많은 뉴스가 쏟아졌고, 자극적인 내용 범람했다. 슬픔으로 실의한 이에게 너무도 가혹한 4일이었다. ‘로맨틱 세기의 사랑’은 ‘1,200억대 유산 상속’이라는 자극에 초첨이 맞춰지면서 아내상을 당한 구준엽에게 더욱 커다란 상처를 줬다.
클론의 멤버이자 DJ로 활동 중인 구준엽은 지난 2일 아내인 대만 톱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을 하늘로 떠나보냈다. 고인은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서희원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으로 국내에서도 얼굴이 알려진 배우다. 돌고 돌아 맺어진 둘의 애틋한 결실은 유명했기에, 이 같은 소식은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구준엽은 아내를 애도할 시간을 충분히 가지기도 전에 불편한 뉴스에 시달려야 했다. 대만 현지 매체 등을 통해 1,200억 원에 달하는 서희원의 유산 상속 문제가 거론되면서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나흘간 침묵을 지키던 구준엽은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지난 6일 SNS를 통해 입을 열었다.
구준엽은 “형언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라며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 제발 우리 희원이가 편히 쉴 수 있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청했다.
가장 크게 화제가 된 사안인 서희원의 유산 상속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유산을 물려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준엽은 “희원이가 남기고 간 소중한 그 모든 유산은 생전 그녀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희원이 전남편과 사이에서 둔 미성년 두 자녀에 대해서도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구준엽은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하는 법적 조치를 취하려 한다”라며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구준엽의 말처럼, 지금은 그가 아내를 잃은 슬픔 속에서 조용히 애도할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때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한 마디 꺼내는 것조차 고통스러울 상황에서 구준엽은 아내의 가족을 지키고자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의 진심 어린 간곡한 부탁에 많은 이들이 먹먹한 마음을 드러내며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한편, 구준엽과 서희원은 지난 2008년 교제하다가 1년여 뒤 결별한 후, 2022년 재회해 백년가약을 맺었다. 구준엽은 2022년 tvN ‘유퀴즈’에 출연해 “희원이는 사랑이 너무 많다. 같이 있으면 사랑이 막 묻는 느낌이 들 정도다. 저는 매일 표현하면서 우리 희원이에게 제가 줄 수 있는 사랑을 다 주고 싶다”라고 말할 만큼 지극한 사랑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