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다운증후군 캐릭터로 감동을 준 정은혜 작가가 남편 조영남과 평소 대화를 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400회에서는 발달장애인 부부 정은혜 작가와 남편 조영남의 일상이 그려졌다.
정은혜는 "오빠가 집에서 말을 잘 안 했다. 대화를 많이 하고 싶다고 오빠에게 부탁했다"며 남편과의 소통에 대해 불편함을 언급했다.
이때 정은혜의 어머니는 "은혜한테 왜 말을 안 했냐고 물었다. 그때도 대답을 못 했다가 나중에 음성으로 녹음해서 저한테 보냈다"며 사위 조영남의 허락을 받고 당시의 이야기를 꺼냈다.
실제 조영남은 당시 음성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속마음을 전했다.
조영남은 "장모님. 결혼하고 나서도 신혼집에서 함께 있을 때 그렇게 표현 못 했어요. 저는 표현해야 되는데 잘 안 돼요. 배워나가야죠. 장모님 딸한테 잘할게요. 안 피했어요. 이상으로 조영남 사위였습니다"라며 진심 어린 목소리로 메시지를 담았다.
정은혜 어머니는 "말을 잘하지 못하고 말이 잘 안 나오지만 연습할 거라고 했다. 영남씨는 이전의 삶에서 십여 년간 일상적으로 말을 나누지 않았다. 질문에 대답하는 것만 있었다"고 설명을 더했다.
또 장인어른인 정은혜 아버지는 "영남씨는 말보다는 행동, 몸집, 표정으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소통 중"이라고 덧붙였다.
부모님의 설명을 들은 정은혜는 "몰랐어. 기다려줄게요"라며 따뜻하게 응답했고 스튜디오는 감동으로 물들었다.
조영남은 과거 발달장애인 시설에서 생활했던 경험도 전했다.
조영남은 "우리 사는 데 보고 면사무소 직원이 천사의 집 원장님께 전화했다"며 과거를 떠올렸다.
정은혜의 어머니는 "어머니도 발달장애인이시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조부모님이 계셨는데 두 분마저 돌아가시고 영남씨 모자가 방치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때 제작진이 조영남에게 "어머니께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조영남은 "낳아주셔서 고맙다. 지금 많이 행복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