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사이에 낳은 딸이 있고 본인에게 자폐 스펙트럼이 있다고 고백한 아내가 고부 갈등의 고충을 토로한다.
29일 밤 10시50분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혼인 신고를 앞둔 프랑스인 아내와 한국인 남편, '예고 부부'가 출연한다. 이들은 지난해 11월에 교제를 시작해 지난 2월 동거하기 시작했으며, 혼인 신고를 앞두고 갈등하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예고 부부' 남편은 아내의 과소비가 걱정이라고 말하고, 아내는 남편의 날 선 말들에 상처받는다고 눈물로 호소한다.
아내는 외출 후 집에 돌아와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는가 하면, 초인종 소리를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알고 보니 아내는 2년 전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은 바 있었다. 아내는 "한 번 외출하고 나면 회복하는 데 며칠씩 걸린다. 약을 먹었는데도 효과가 없더라"라고 털어놓는다.
남편은 아내의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알고 만났다고 밝힌다. 남편은 "사귀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사람 많은 곳을 힘들어하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면 고장 난 것처럼 운다. 처음엔 정말 당황했다"고 회상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아내에 대해 "사회적 상호 작용에 질적인 결함이 있다.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 근본적으로 어렵다"고 진단한다.
아내에게는 프랑스에 전남편과 낳은 딸이 있다는 사실도 털어놓는다. 현재 양육권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아내는 딸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힌다.
남편은 아내의 자폐 스펙트럼뿐만 아니라 아이가 있다는 사실도 알고 교제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두 사람이 예비 시어머니에게 결혼 승낙받을 때는 몇 가지 조건이 있었다고. 이에 대해 아내는 "아이 있는 게 죄인가"라며 고부 갈등의 고충을 토로한다. 이어 "할 말이 있으면 나한테 직접 해야지, 아들을 통해 전한다"며 서운함을 드러낸다.
아내는 소비 습관 문제로 남편과 갈등 중이기도 했다.
예고 영상 속 아내는 "한국에 왔을 때 3000만원 정도 있었는데 3개월 만에 다 썼다"고 말하고, 남편은 "아내 만나기 전까지 5000만원 모았는데 아내 만나고 3000만원으로 줄었다"고 말한다.
실제 아내는 남편의 카드를 들고 택시를 타거나 값비싼 소고기를 사 먹는 등 무분별한 소비를 이어갔다. 드럭스토어에서는 가격표조차 확인하지 않고 쇼핑을 즐겼다. 통장 잔고가 3000원 남았을 때도 소비를 멈추지 않았다.
아내는 "어차피 내 돈 아니야"라고 하는가 하면 "난 만지면 다 사"라며 거침없는 모습을 보이고, 유로로 계산하면 얼마 안 한다며 오히려 당당한 모습을 보인다.
아내는 남편과 동거 전 살던 고시원 월세 30만원을 여전히 내고 있었다. 아내는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는데 착하시다. 내가 돈을 내면 할아버지에게도 좋은 것 아니냐"라고 말해 남편을 당황하게 했다.
아내는 "돈 쓸 때마다 도파민이 터진다. 돈이 있는데 안 쓰면 불안해진다. 사고 싶은 걸 못 살 때 불안도가 더 크다"고 털어놓고, 심지어 은행 대출을 받은 사실과 5000만원 빚을 고백해 충격을 안긴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 분에게 소비는 단순한 지출이 아니라 대인관계의 열쇠"라고 진단했다.
남편은 이런 아내에게 "돈 없으면 행복하지도 마"라고 막말했고, 아내는 "남편이 무시할 때마다 쓰레기가 된 기분"이라며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