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세 양택조 "시한부 선고→간 이식…또 건강 악화, 유언 남겼다"

이은 기자
2025.10.30 09:47
배우 양택조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사연을 털어놨다./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 화면

배우 양택조(86)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사연을 털어놨다.

양택조는 지난 29일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했다.

배우 양택조가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사연을 털어놨다./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양택조는 "사실 내가 죽다 살아났다"며 과거 건강이 악화했던 일들을 털어놨다.

양택조는 1999년을 떠올리며 "피곤한 거 같아서 병원에 가서 진찰받았더니 C형 간염이라더라. 그 얘기를 들었으면 조심해야 하지 않나. 그런데 일도 바빴고, 음주를 즐기는 바람에 간이 혹사당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양택조는 2005년 식도정맥류가 파열돼 "피를 토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병원에 갔더니 간경화 3기, 3개월밖에 못 산다더라"라며 "3개월밖에 못 산다고 하는데도 겁도 안 나더라. 피곤하니까 '그냥 가고 말지 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무 소리도 안 했는데 아들이 뒤로 조사해보더니 병원까지 다 예약해놓고 간을 주겠다더라. 덕분에 지금 이렇게 있다"며 고마워했다.

양택조는 간 이식 후에도 건강이 좋지 않았다며 "부정맥, 뇌출혈,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도 받았다. 담도협착증도 있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배우 양택조가 2년 전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가족들을 불러 유언까지 남겼다고 털어놨다./사진=TV조선 '퍼펙트라이프' 방송 화면

양택조는 2년 전 건강 악화로 유언까지 남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느 날 피곤하더니 장 쪽에 이상이 왔다. 소화도 잘 안되더니 변비까지 오더라. 화장실 가려면 4~5일 걸렸다. 뭘 못 먹으니까 체중 73㎏이었는데 66㎏까지 갑자기 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는 방에서 거실로 나오는데 맥이 쫙 빠지면서 손가락 하나도 무거워서 못 들 정도가 됐다. '이제 가는구나' 싶었다"며 "임종을 보여줘야겠다 싶어서 자식들을 불러서 유언까지 남겼다. 가족들이 울고 난리가 났다"고 회상했다.

당시 양택조는 퇴원과 응급실행을 여러 차례 반복했고, 일주일 사이 유언을 3번 남길 만큼 위태로운 상황이었다고.

양택조는 "그때 아내에게 '나 같은 사람과 살아줘서 고맙다'고 했다"라며 "그때 무슨 생각을 했냐면 '내가 죽으려고 하니까 다들 우네. 나는 행복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2년 전에는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회복해서 오늘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에너지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건강을 되찾은 소감을 전했다.

MC 현영이 "죽음을 몇 번 접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가 달라진다고 하더라. 무엇을 제일 소중하게 생각하고 살아야 하냐"고 묻자 양택조는 "사랑"이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사랑으로 덮고, 사랑하는 마음이 제일 소중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올바른 생각 가지고 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택조는 연극계 원로인 양백명과 배우 문정복의 아들로, 1966년 동양방송 라디오 성우로 데뷔했으며, 이후 배우로 활약했다. 드라마 '제3공화국' '목욕탕집 남자들' '그대 그리고 나' '요정컴미' 등에 출연했다.

양택조는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딸 1명과 아들 1명을 자녀로 뒀다. 사위는 배우 장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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