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동혁이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경찰이 출동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오전 8시 30분경 '임동혁이 우려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임동혁을 구조했다. 임동혁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동혁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평생 연주자로 살아오며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항우울제 자체는 나쁜 약은 아니지만 지병으로 지속적으로 저를 아프게 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많은 연주자가 무언가에 의존하면서 버티는 것도 사실이다. 저는 술에 의지했다"며 "끊었다 다시 마시기를 반복했다. 그 끝엔 공허함이 기다린다는 것을 알면서도 '음주가무'도 좋아했다"고 털어놨다.
임동혁은 전 부인과의 법적 공방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면서도 "심신이 견디지 못해 그냥 1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자신의 성매매에 대해서도 "제가 잘못했다. 독일에서는 합법이고 세금을 더 중요시하는 나라에 살아와서 죄책감이 더 없어졌는지도 모르겠다"고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임동혁은 "결국은 다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면서도 "저는 다소 천박할지 모르나 제 음악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믿어 달라. 그동안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고 감사했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임동혁은 쇼팽·차이콥스키·퀸엘리자베스 등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처음으로 대중적 팬덤을 만든 인물로 평가 받는다.
그러나 전 부인과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전 부인이 커뮤니티에 팬들과의 불륜, 성매매·유흥업소 출입 등의 내용을 담은 폭로글을 게시했고, 2024년에는 2020년 서울 강남구 한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