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최초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했지만 부상으로 도전을 멈춘 이승훈(21·한국체대)이 "씩씩하게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훈은 21일 SNS(소셜미디어)에 "밀라노에서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결승 경기를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승훈은 "당일 아침부터 열, 몸살과 싸우고 예선을 치르며 다친 오른쪽 어깨로 결선 연습을 시작했다"며 "연습 도중 착지 실수로 무릎을 다친 거 같아 실려 나가는 일도 있었다. 3차런 만이라도 타보려고 다시 올라갔지만, 부상이 생각보다 심해 병원행을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넘어진 후 뭔가 잘못된 걸 알았을 때 꿈에 그리던 올림픽 결선 무대를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결선에서 내 전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올림픽을 준비했다. 후회 없이 경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안타까운 일로 첫 결승 무대를 보내줘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잘 받아들이고, 재활 열심히 해서 다음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 오게 도와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두 번째 올림픽에 설 수 있었고, 최초라는 타이틀을 하나 더 얻을 수 있었다"며 "파이프 종목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어 기쁘다. 하프파이프를 더 많이 알려준 고마운 (최)가온이 금메달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이승훈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 나서지 않았다. 결선 직전 연습을 하다가 오른쪽 무릎을 파이프에 부딪혔고, 생각보다 부상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응급실로 이송된 이승훈은 치료받은 뒤 결선 진출을 도모했지만 다친 무릎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도전을 포기했다. 병원 검진 결과 이승훈은 전방 십자인대 파열, 외측 연골 손상, 외측 뼈 타박 등 진단을 받았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승훈은 올림픽 무대에서도 높이 날아오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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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은 지난 20일 이번 대회 예선에서 76.00점으로 전체 25명 중 10위를 기록해 결선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에서 결선 진출에 성공한 건 이승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