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현X문상민 '은애하는 도적님아', KBS 토일 드라마 부진 끊어 낼까

이덕행 기자
2025.12.30 16:19
KBS 2TV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 홍은조와 대군 이열의 영혼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사극 로맨스 드라마로, 남지현과 문상민이 주연을 맡았다. 제작 발표회에서 함영걸 감독은 남녀의 성별이 아닌 신분적 차이를 핵심으로 한 차별화된 로맨스를 예고했으며, 1월 3일 첫 방송 예정이다.
/사진=KBS 2TV

KBS가 청춘 사극 로맨스 '은애하는 도적님아'로 토일 드라마 슬롯 반등을 노리고 있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KBS 2TV '은애하는 도적님아'(연출 함영걸 ·이가람, 극본 이선)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는 함영걸 감독과 남지현, 문상민, 홍민기, 한소은이 참석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 홍은조(남지현)와 그를 쫓던 대군 이열(문상민)의 영혼이 뒤바뀌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로맨스다.

낮에는 의녀, 밤에는 도적으로 바쁜 삶을 오가는 홍은조 역에는 배우 남지현이 나선다. 남지현은 "한 회 한 회 진행될수록 새로운 이야기와 인물들의 감정 변화가 계속된다. 은조가 다양한 사람과 상황을 마주하며 성장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백일의 낭군님' 이후 8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남지현은 "체감하지 못했다. 사극은 8년 만이고, KBS는 11년 만이다. 오랜만에 하는 사극을 KBS에서 보여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라고 전했다.

외모와 기품, 능력까지 대군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모습을 가졌지만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철저한 계획하에 한량 행세를 하고 있는 도열대군 이열 역에는 문상민이 나선다.

변우석, 박지훈, 주지훈 등 2026년 공개되는 드라마에는 수 많은 왕과 왕자가 기다리고 있다. 그 포문을 열게 된 문상민은 "쟁쟁한 선배님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 지 생각을 많이 했다"며 "대본에 써있는 캐릭터만 살려도 사랑받을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겨 대본에 충실하게 했다"라고 강조했다.

/사진=KBS 2TV

두 배우를 '연기 잘하고 예쁘고 잘생겨서 선택했다'고 너스레를 떤 함 감독은 "의녀이면서 도적인 은조는 스펙트럼이 넓은 역할이다. 제 기준에는 그런 배역을 소화할 배우가 많지 않다. 남지현은 스펙트럼이 넓고 기본기가 탄탄해서 은조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작품하면서 좋은 배우라고 느끼게 됐다"고 남지현을 칭찬했다.

문상민에 대해서도 "은조 앞에 나타난 왕자님 같은 존재다. 딱 봤을 때 확신의 대군상을 가지고 있다"며 "누가 봐도 차세대 문짝남이자 차세대 대군상이라서 잘맞았다. '슈룹' 같은 작품들로 사극에서 연기 증명이 끝났다. 단단함과 유연함을 가진 배우"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로맨스 작품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두 배우들의 케미다. '웨딩 임파서블',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에 이어 이번에도 누나와 함께 하게된 문상민은 "감독님께 물어보니 열이 은조보다 한 살 오빠라고 하더라. 그 부분에 몰입해서 은조를 오빠미로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현 누나와의 연상연하 케미도 있겠지만 오히려 여동생 같은 느낌으로 은조를 품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KBS 2TV

남녀 주인공의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은 최근 종영한 MBC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를 떠올리게도 한다. 이와 관련해 함 PD는 "같은 사극으로 좋은 결을 이어 받고 시다"면서도 "여태까지 다뤘던 영혼 체인지가 남녀의 성별 변화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우리는 조선의 대군과 의적으로 살아가는 노비가 바뀐다는 신분적 차이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 다른 신분으로 조선을 바라보던 두 사람이 상대의 시각을 이해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순한 로맨스 장치가 아니라 이렇게도 다뤄질 수 있다는 것을 느끼실 것이다. 장지 자체는 같아 보일 수 있지만 1화만 보시더라도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별화된 드라마를 예고했다.

다만 '트웰브', '은수 좋은 날', '마지막 썸머' 등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편성된 KBS 토일 드라마가 시청률 적인 측면에서 고전했다는 건 고민거리다. 함영걸 감독은 "띠에 대한 부담감 보다도 요즘 시청자 분들이 눈이 높으시다.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진심으로 임했다. 저는 저희 드라마가 정말 좋은 작품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문상민과 남지현의 생일을 합친 13%의 시청률을 목표로 전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오는 1월 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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