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미쓰홍' 박신혜가 위기에서 빛나는 기지를 발휘했다.
지난 8일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 8회에서는 1997년 외환 위기, 이른바 IMF 사태라는 시대적 혼란 속에서 더욱 위태로워지는 한민증권의 내부 상황이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8회는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 평균 9.4%, 최고 10.2%를 기록했고, 수도권 기준으로는 최고 11.1%까지 오르며 지상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또한 3주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tvN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 역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방송에서 홍금보(박신혜)는 내부 고발자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소.방.차' 키보드의 일부 자판을 고장 낸 뒤, '예삐'에게서 받은 이메일 속 빠진 글자와 이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방진목(김도현) 과장이 내부 고발자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방 과장은 강명휘(최원영) 사장과 함께 내부 고발을 준비했지만, 그의 죽음으로 계획이 무산된 과정을 모두 털어놓았다. 이어 더 이상의 도움은 어렵다며 선을 그었고, 비자금 장부 복사 파일조차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혀 홍금보를 더욱 절망하게 만들었다.
비자금 장부를 둘러싼 갈등 속에서 의심을 키워온 고복희(하윤경)는 결국 홍금보의 본가까지 찾아가 그의 정체를 알아냈다. 진실을 송주란(박미현) 비서실장에게 알리려던 고복희는, 홍금보가 친오빠에게 위협을 당하고 상처를 입고도 이를 숨겨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갈등에 빠졌다. 끝내 침묵을 선택한 고복희의 모습에서는 두 사람 사이에 쌓인 동료애가 느껴졌다.
신정우(고경표) 역시 홍금보가 위험한 상황에 휘말릴 것을 걱정하며 윤재범(김원해) 국장을 찾아가 증권감독원 복귀를 요청했다. 그러나 윤 국장은 "홍금보는 승부를 목표로 한다"며 그녀의 신념과 기개를 높이 평가했다.
이후 극은 IMF 사태로 인한 국가 부도 상황을 본격적으로 다루며 몰입도를 높였다. 한민증권을 비롯한 기업들이 공적 자금을 요청하는 가운데, 회계 검증을 위해 자료 제출이 요구되자 강필범(이덕화) 회장은 신정우에게 분식 회계를 지시했다. 비밀리에 꾸려진 TF실에서는 임원들이 지하실에 모여 회계 자료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홍금보는 사무보조로 TF실에 출입하며 기회를 엿봤고, 임원들이 만든 허위 보고서를 자신이 작성한 자료로 바꿔치기했다. 마감 직전 위기 상황이 벌어졌지만, 신정우는 뒤섞인 자료를 확인한 뒤 홍금보의 보고서를 선택해 제출하는 뜻밖의 결정을 내렸다. 여기에 IMF 사태를 예견하고 사장 자리에 오른 그의 과거까지 드러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결국 한민증권은 공적 자금 지원 대상에서 탈락했다. 수익률 하락으로 고객들에게 모욕을 당하는 김미숙(강채영), 투자 실패로 큰 손해를 본 홍금보의 부모 등 비극적인 현실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회사 심사 탈락을 의아하게 여긴 방 과장은 신정우를 찾아가 이유를 따졌고, 신정우는 홍금보가 직접 서류를 챙겼다고 답하며 두 사람 사이를 이간질했다. 이에 배신감을 느낀 방 과장은 "하늘이 두 쪽 나도 우리가 같은 배를 탈 일은 없다"고 선언하며 본격적인 갈등을 예고했다.
1990년대 말 여의도의 풍경과 시대적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는 '언더커버 미쓰홍' 9회는 오는 14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