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동원이 입대를 앞두고 공연으로 팬들과 뜨겁게 인사했다. 다채로운 무대부터 임영웅, 이찬원 등 '미스터트롯' TOP5 형들의 영상 편지까지 공개돼 의미를 더했다.
정동원은 지난 13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1홀에서 2026년 팬 콘서트 '오늘을 건너 내일 다시 만나는 길'을 개최하고 3천여 명의 팬들과 만났다.
오프닝 VCR 이후 정동원은 정규 2집의 'Only U'(온리 유)를 부르며 등장해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진짜 사나이'까지 열창한 그는 "군 입대를 하기 전 마지막으로 우주총동원과 만나는 자리다. 다시 만날 그 길, 그 날을 위해 오늘부터 첫 걸음을 걷는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사를 건넸다.
'소품집' 시리즈의 수록곡인 '꼬마 인형', '거짓말' 무대 이후 특별한 이벤트 코너인 'To. 스무살의 동원'이 진행됐다. 해당 코너에서는 2022년 첫 미니앨범 '손편지' 안의 편지지로 팬들이 스무 살이 될 정동원을 위해 작성해서 보내줬던 타임캡슐 편지를 함께 읽는 시간을 가졌다. 정동원은 편지 내용에 어울리는 노래를 짧게 선보였다.
코너의 말미에는 '미스터트롯' TOP5 출연자들(장민호, 영탁, 임영웅, 김희재, 이찬원)의 영상 편지가 공개돼 공연장을 따뜻하고 뭉클한 분위기로 물들였다. 이어 객석 뒤편에서 장민호, 영탁, 김희재, 이찬원이 깜짝 등장해 정동원에게 손하트를 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전했다. 정동원은 "제대 후 TOP6 공연을 꼭 하고 싶다"고 밝혀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Eas?y Lover'(이지 러버), '아지랑이 꽃' 무대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그는 과거 영상과 함께 '물망초'를 불렀다. 최근 발매한 '소품집 Vol.2'의 더블 타이틀곡 '너에게로 또 다시' 무대 후에는 솔직한 심경도 전했다. 그는 "공연을 마치면 아쉬운 마음도 컸지만, 성취감도 컸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쉬운 마음 뿐이다. 하지만 씩씩하게 해내야겠죠"라고 말했다.
마지막 곡 '오늘을 건너 내일 다시 만나는 길'을 부른 그는 "군대에 가기 전 마지막 인사를 어떻게 드려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무대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 감사하다. 20대의 첫 페이지를 여러분과 같이 꾸밀 수 있어서 정말 잊을 수 없는 하루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오른 그는 팬들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와 함께 '이등병의 편지'를 선보이며 입대 전 마지막 공연을 마무리했다. 잠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끝까지 노래를 이어가며 담담하게 무대를 완성했다.
약 100분간 진행된 이번 공연은 정동원이 팬들과 함께 걸어온 시간과 앞으로의 길을 음악으로 되새기는 자리였다.
한편 정동원은 오는 23일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